지리로 본 세계
베네치아의 창문은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다.
어느 하나 같은 모양이 없다.
사각형부터 아치형..
발코니를 가진 거대한 창문도 있다.
색도 모두 다르다.
때로는 햇볕과 습기에 의해 바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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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이 모든 것들이
푸른 색의 바다와 어우러져
하나의 아름다운 베네치아가 된다.
창문 속에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존재한다.
손 하나 겨우 들어갈만한 창문도 있고,
발코니처럼 넓은 문을 가진 창문도 있다.
꽃으로 치장한 화려한 창문도 있고,
아무런 장식 없이 단조로운 모습의 창문도 있다.
하지만 정답은 없다.
그저 각자 다른 창문일 뿐이다.
베네치아의 창문이 우리의 모습이라면,
어쩌면 우리가 각자 살아온 삶의 이야기가 모여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나의 인생은 어떤 모양의 창문을 가지고 있을까?
내 창문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위해
깨끗하게 정돈하고
화려하진 않더라도 흰색의 수수한 꽃으로 장식을 해두지 않았을까 상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