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여름 ~지금까지

by goshen

지금은 설연휴 중이고 나는 병원에 있다

열도 나고 염증수치도 좀 높아 연휴기간 입원을 한 거다

병원에서 떡국도 나오고 한과도 주시고..

명절의 병원은 좀 차분하지만 서러운 거 같기도 하고 뭔가가 그리운 거 같기도 한..

왠지 며칠 전까지 내가 살던 세상과 결이 다른 것 같다

일상을 살고 발레 다니던 일이 유리벽너머 먼 기억처럼 느껴진다

금방 돌아가는데도 말이다ㅎㅎ

발레수업 레벨 업하고 처음 배우고 있는 작품이 (헤베)이다

로잔콩쿠르 117번 요정이 추는 헤베를 병원에서 몇 번이나 보고 있다

흠 너무너무 예쁘다


발레학원은 지난 6개월간 많은 일들이 있었다

여름특강도 열었고 애증의 파드되특강 도 있었다

(파드되특강은 오래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었고 세월이 다소 지난 후 얘기할 작정이다)

추수감사절 한주간동 안 회원들께 귤을 드리기도 했고

개원 후 첨 크리스마스트리도 만들었다

(누구보다 쌤이 젤 좋아하셨다^^)

트리와 오너먼트는 일일이 발품을 팔았다

크리스마스 선물도 준비했다

학원발메분께 선물로 받은 룸삭스가 웜업 하기 좋아서 발매분께 감사말씀드리고 전체선물로 택했다

모여서 파티하고 사진 찍어 인스타에 올리는

다른 학원들이 많이 하는 이벤트는 하지 않았다

학원도 성격이 있는지 우린 다 쫌 shy성향이라~~

(쌤이 젤 못 견뎌하신다ㅜㅜ)

따듯한 마음이 잘 전해졌다면 그걸로 아주 만족이다

해가 바뀌었고 다시 곧 다른 특강이 준비되어 있다

하루반 만에 마감되었다

티칭도 인기도 기량도 다 정점이신 특강선생님이라

믿고 신청들 하신듯하다 감사한 일이다

내친김에 1년에 두 번씩 픽스로 특강을 제안드렸다

흔쾌히 좋다고 해주셨다

특강강사쌤 고민은 안 해도 된다^^


여름엔 또 다른 특강을 기획 중이다

내가 생각만 해도 두근두근 한 두선생님을 함께 모실 예정이다

과연 성공할지는 모르겠다

최선을 다해야지


학원은 이번달에 간판을 바꾼다

개원이래 쭉 있던 입구간판과 입구문 위쪽 간판이다

눈여겨봐둔 디자인과 색깔이 있어 그대로 주문했다

학원게시판도 바꿀 예정이다

나는 뭐든 클리어하게 공개하는 게 좋다

수강료 커리큘럼 학원의 디테일한 변동사항 등은 영업비밀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수강생은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터라 내가 부원장이 되고부턴 공지가 되게 많다 게시판이 작고 후진 데다 배전함을 다 가리지 못해 새로 만들 예정이다


커피테이블과 원장실 책상 의자도 바꾼다

현재의 초록색을 나는 부동산책상이라고 동네지도만 유리밑에 깔면 부동산이라고 쌤께 맨날 그랬다

쌤은 튼튼하고 좋기만 하다고 하신다

내가 이겼다^^

지난주 연휴 전 그리고 입원 전 마지막 개인레슨을 포기하고 가구매장에 가서 주문했다

3월 특강 전까지 배송이 오면 좋겠다

탈의실 공주거울 아래 작은 카펫은 교환할 예정이다

봄을 기다리며 좀 겨울웜톤에서 여쿨느낌으로~~


스튜디오는 탄성고무바닥이다

발레는 점프와 업발란스가 많아 발목과 무릎에 부하가 가기쉬워 바닥이 굉장히 중요하다

탄성바닥은 시공비가 비싸다

근데도 오래쓰면 미끄럽다

개원14년차인 우리학원도 쌤이 수시로 스프레이 물을 뿌려 미끄럼을방지 곧 부상예방을 해왔다

그러다 고압의 스팀청소를 간헐적으로 해주면 미끄럼방지가 된다는 핵정보를 우연히 알게되어 지역에서 청소전문업체를 검색했고 그중 한곳과 계약을하고 주기적으로 도움을받아 스팀청소를 하기로 했다

올 1월 처음으로 시도했다

두시간이상 도저히 개인이 할수없는 장비와 노동으로 청소해주시고 거울까지 닦아주셨다

그리고 쌤은 더이상 물을 뿌리지 않게돼서 너무 편하다고 하셨다


시간표도 안정화되어 앞으론 시간표 변화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연말에 젤 쌤의 컨펌을 얻기 힘들었던 일은 클래스레벨소개하는 영상을 찍는 일이었다

쌤은 수업내용 노출을 싫어하신다

나는 음식도 시식이 필요한 거라고 했고

레벨이 6단계나 있어 상담하기 힘들다고 했다

내가 수강생이어도 레벨 0,1 그리고 5 정도는 짐작가지만 것도 난이도를 모르겠고 2.3.4는 애매해서 수강하기 힘들다고 줄곧 주장했다

결국 대학전공졸업생을 시범자로 영상을 찍어 인스타에 올렸다

더 이상 어느 정도의 동작을 수행하는지 같은 레벨난이도는 상담내용에서 많이 사라졌다

아쉬운 건 레벨 5가 마스터클래스개념이라 전공자도 수행이 쉽지 않아 평소보다 훨씬 쉬운 동작으로 찍어버리게 된 것이다

몹시 아숴워하는 나에게

쌤(6개월뒤에 다시 찍어요)

나(시범자 또 불러요?)

쌤(아니 제니 씨가 찍어요 숙제예요 ㅎㅎ)

흠 ~~ 난감하다


병원에 있으니 이런 정리도 해보게 된다

발레와 발레학원일은 여전히 뇌구조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더 정리할게 분명 있는데 생각이 안 난다

왜냐하면 졸리다 아직 대낮인데

(역쒸 병원 바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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