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은 수학데이 1
아이에게 수학이란 어렵고 포기하는 존재가 아니라 참 재미있고 쉬운 거라는 걸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이와 아빠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하루 수요일을 수학데이로 정해서 해 보기로 했습니다.
초등 5학년. 아이가 5학년이 되면서 수학교과서의 난이도가 갑자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올라갑니다. 아빠는 아이를 공부학원에 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두아이의 학원비 문제도 그렇고, 벌써부터 학원에 의지하는게 맞나 싶어섭니다. 그래서, 아빠가 직접 가르쳐 보기로 했습니다. 시중의 수학교재를 샀습니다. 아주 평이하고 쉽게 수학에 다가갈수 있는 것으로 골랐습니다.
아이와 수학을 합니다. 보통 십중팔구 아이는 앞의 기본문제만 풀고 뒤쪽 심화문제는 손을 안 대려 합니다. 더욱이 별책에 있는 고난이도 문제는 보지도 않습니다. 고난위도 문제에 대한 막연한 무서움 때문입니다. 공부를 잘 하려면 심화문제도 풀어야 함이 맞습니다. 이도 풀도록 유도함이 관건이긴 합니다.
그러나, 아빠는 아이 의사를 존중해 주었습니다. 쉬운 기본문제 위주로 풀게 합니다. 심화문제는 더 풀고 싶으면 하게 하고, 그게 버거우면 그냥 안 해도 내버려 둡니다. 내 아이가 저 심화문제도 많이 풀어서 모의고사에서 100점을 맞았으면 하는 게 부모의 마음입니다. 그러나,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습니다. 처음부터 아이에게 쎄게 나가면 아이가 수학과 담을 쌓겠지 싶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둘러냈습니다.
"얘야, 해 보니까 수학 쉽지? 안 어렵지?". "심화 문제는 너한테만 어려운 게 아니라 다 어려워 하는 문제란다~. 그건 니가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라, 이 문제를 낸 어떤분이 일부러 어렵게 낸 거란다~. 나중에 니가 좀 더 깊이 들어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가서 그 심화문제를 풀어도 돼요~." 라고 했습니다.
"얘야, 해 보니까 수학 쉽지? 안 어렵지?". "심화 문제는 너한테만 어려운 게 아니라 다 어려워 하는 문제란다~. 그건 니가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라, 이 문제를 낸 어떤분이 일부러 어렵게 낸 거란다~. 나중에 니가 좀 더 깊이 들어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가서 그 심화문제를 풀어도 돼요~." 라고 했습니다.
(계속)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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