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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빛 Nov 29. 2022

수학데이 2

유연근무하는 아빠

수요일은 수학데이 2


(계속)


아이에게 '수학이란 포기하기엔 참 아까운, 쉽고 재밌는 것~'이라는 인식을 자꾸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또, 학원을 대신해 꾸준히 아이의 수학능력을 체크하고 관리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래서, 도입한 게 수요일 수학데이~였습니다. 매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하루는 수학하는 날, 수학day로 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 첫 제안은 사실 아이에게서 나왔습니다. 수요일의 수자를 따서 수학하는 날~ 수학 day~로 하자고. 아빤 좋다고 했습니다. 아이가 자발적으로 스스로 제안하면 아이가 책임감도 생기고 스스로의 약속을 지키려 할 것이고... 좋겠다 싶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다 했냐고. 좋다~고... 아주 크게 호응해 주었습니다.


이 또한 조용히 관찰해 보려고 합니다. 아이와 아빠, 수요일을 수학데이~로 잘 지켜낼 지? 아님, 또 다른 대안을 찾아갈 지? 어떤 길도 좋습니다. 경험을 통해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다 보면, 길이 나오겠지요. 다른 사람이 성공했다고 해서 그 길이 제게 맞다 할 수 없을 겁니다. 아이와 아빠가 경험으로, 시행착오로 만든 길이 진짜 길이리라 싶습니다.

@


PS. 

기본문제만 풀겠다던 아이, 심화문제는 안 풀겠다던 그 녀석이 요즘 심화문제도 풀기시작했 습니다. 아빠는 오히려 어려우니까 풀지 않아도 된다고 했었죠. 근데 풀지 말라면 오히려 아이는 궁금해서 풀어보려 합니다. 


아이가 학교서 시험을 보고나면, 틀린문제나 이해 안 되는 문제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럼, 아이가 스스로 그 이유를 찾기 위해 풀지 말라던 심화문제를 찾아 넘겨 봅니다. 그러다 아이가 심화문제를 한 개, 두 개, 세 개 풀게 됩니다. 풀어보면 어렵지만 풀리는 순간 재밌고 희열을 느끼게 됩니다. 이게 바로 제가 바라던 겁니다. 지켜보고 있다가 나중에 아빠가 중간 논리만을 설명해 줍니다.


심화문제는 그래도 어려운 문제가 맞긴 합니다. 어떻게 하면 독이 되고, 어떻게 하면 득이 되는... 참 조심해야 하는 존재 같습니다. 저도 때론 못 풀어 얼굴 빨개지는.. 어려운 문제.


2022-04.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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