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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빛 Nov 29. 2022

아빠는 어럽게 했지만, 너희는 쉽게 다가갔으면

유연근무하는 아빠


공부. 아빠는 어렵게 했지만, 너희는 쉽게 다가갔으면...


아빠는 "OO 공부의 비밀"을 읽고, 쉽게 다가가는 공부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5학년은 수학 등 교과의 난이도가 갑지기 높아지기 시작하는 시점이라는 말. 아이에게 수학을 가르쳐 보니 공감되는 말입니다. 음.. 우리아이 경험으론, 수학은 초4부터 살짝 수학이 난이도를 보이기 시작하더니, 초5 수학땐 난이도가 훅~ 하고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공약수.공배수 단원을 기점으로 갑자기 어려워지기 시작하고, 우리 때 없던 서술형 문제는 꽤 난이도가 있습니다. 국어도 그렇습니다. 어떤 문제는 고교 수능문제에 버금가는 난이도와 긴 지문을 자랑합니다. 질문도 길고 문단별 요지를 알아야 풀 수 있는 난이도. 고등학교 문제인가? 착각할 때도 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이렇게까지 초등교육 수준이 높아도 될까? 좀 더 쉽게 초등수준을 잡아줄 수는 없는 걸가? 의문을 가져봅니다. 내가 이상한 건가? 아니면 우리교육이 너무 어렵게 가는 건가? 궁금합니다. 다른 나라의 교육은 어떤가? 궁금해집니다. 교과목이 좀 더 기본기 위주로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학창시절이 떠오릅니다. 아빠는 그시절 공부에 실패했던 원인을 떠올려 봅니다. 어렵고 두꺼운 책으로 공부하면... 내 지적 수준이 올라간다고 착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남들이 어려운 책을 읽고 있으면,나도 똑같이 어려운 책을 골라 읽었습니다.  내 수준에 맞는지 고려하지 않고... 남과의 비교, 그리고 그 비교에서 오는 불안감이 나중에 독이 될 줄은 모르고.


그런데, 사람은 다 달라, 사람의 두뇌에 따라 이해력이 다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은 어렵게 설명해도 이해가 되는 반면, 어떤 사람은 다른 각도로 쉽게 설명해야 이해가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인간의 다양성, 두뇌의 다양성, 이해의 다양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가장 쉽게 설명하는 것이 가장 최고의 설명이고 그렇게 쉽게 설명하는 그런 사람이 우리에겐 꼭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빠는 미련하여 어렵게 어렵게 공부를 했지만, 우리아이는 현명하게 쉽게 쉽게 쉬운 방법으로 공부했으면 좋겠습니다.


끝.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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