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아빠는 어렵게 했지만, 너희는 쉽게 다가갔으면...
아빠는 "OO 공부의 비밀"을 읽고, 쉽게 다가가는 공부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5학년은 수학 등 교과의 난이도가 갑지기 높아지기 시작하는 시점이라는 말. 아이에게 수학을 가르쳐 보니 공감되는 말입니다. 음.. 우리아이 경험으론, 수학은 초4부터 살짝 수학이 난이도를 보이기 시작하더니, 초5 수학땐 난이도가 훅~ 하고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공약수.공배수 단원을 기점으로 갑자기 어려워지기 시작하고, 우리 때 없던 서술형 문제는 꽤 난이도가 있습니다. 국어도 그렇습니다. 어떤 문제는 고교 수능문제에 버금가는 난이도와 긴 지문을 자랑합니다. 질문도 길고 문단별 요지를 알아야 풀 수 있는 난이도. 고등학교 문제인가? 착각할 때도 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이렇게까지 초등교육 수준이 높아도 될까? 좀 더 쉽게 초등수준을 잡아줄 수는 없는 걸가? 의문을 가져봅니다. 내가 이상한 건가? 아니면 우리교육이 너무 어렵게 가는 건가? 궁금합니다. 다른 나라의 교육은 어떤가? 궁금해집니다. 교과목이 좀 더 기본기 위주로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학창시절이 떠오릅니다. 아빠는 그시절 공부에 실패했던 원인을 떠올려 봅니다. 어렵고 두꺼운 책으로 공부하면... 내 지적 수준이 올라간다고 착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남들이 어려운 책을 읽고 있으면,나도 똑같이 어려운 책을 골라 읽었습니다. 내 수준에 맞는지 고려하지 않고... 남과의 비교, 그리고 그 비교에서 오는 불안감이 나중에 독이 될 줄은 모르고.
그런데, 사람은 다 달라, 사람의 두뇌에 따라 이해력이 다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은 어렵게 설명해도 이해가 되는 반면, 어떤 사람은 다른 각도로 쉽게 설명해야 이해가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인간의 다양성, 두뇌의 다양성, 이해의 다양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가장 쉽게 설명하는 것이 가장 최고의 설명이고 그렇게 쉽게 설명하는 그런 사람이 우리에겐 꼭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빠는 미련하여 어렵게 어렵게 공부를 했지만, 우리아이는 현명하게 쉽게 쉽게 쉬운 방법으로 공부했으면 좋겠습니다.
끝.
사진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