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하는 큐브. 아빠는 지금 444큐브에 도전중입니다. 첫째아이가 아빠보다 빨리 444큐브를 완성했습니다. 아빠가 먼저 시작한 건데, 아이보다 한 발 늦어 버렸습니다. 아마 이놈의 둔탁한 손놀림 때문 같습니다. 아무래도 아빠보다 손놀림이 아이가 두배는 빠른 것 같습니다.
4시. 아빠는 둘째아이가 하원하자마자 놀이터에서 놀아주고 들어옵니다. 첫째아이가 마루바닥에 222큐브 2개, 333큐브 2개, 442큐브를 줄줄이 나열해 놓고 자고 있습니다. 쇼파에 고개를 쳐박고 큐브를 엉클었다 맞췄다 풀었다 완성했다를 반복하더니. '대견한 녀석~ 아니 고마운 녀석~' 아빠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아빠의 생각과 방법을 조용히 잘 따라와 주는 녀석이 고마워서입니다. 실은 속으로 하기 싫을 수도 있을 텐데 미안한 마음이 반반입니다. 혹시 아빠가 하라는 소리 안 하고 그져 조용히 먼가를 하니, 속으론 하기 싫은데 아빠가 측은해 보여서가 아닐까도 싶습니다. 아빠의 생각을 아니까.
부모 입장에서 내 자식이 자랑스러워서가 아닙니다. 이미 이 세상 모든 부모는 세상 어느 누구보다 자기 자식이 가장 똑똑하고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생각합니다. 그게 당연하구요. 실제로 이 세상 아이들은 모두 천재이니까요.
'내 생각이 아주 틀리진 않았구나...' 아빠는 생각합니다.
'머하라 머하라 잔소리하기 보다는, 부모가 먼저 조용히 모범을 보이면 아이가 자연스레 말없이 따라올 거다. 분명 그럴 거다~ 라는 내 믿음이 아주 틀리지 않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