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생각, 부드러운 말 한마디, 칭찬의 말 한마디]
이 아빠도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참 섭섭할 때가 있어요. 부드러운 말 한 마디면 될 것을.
일을 하다보면 직장에서 다툼이 생길 때가 있어요. 회사-회사간,부서-부서간. 그런데 문제는 정작 상대방측의 공격이 아니예요. 우리쪽에서 나의 상사가 나를 공격할 때예요. 실컷 준비해서 윗사람에게 보고했더니 돌아오는 어이없는 반응. 내 상사가 실무담당자인 내 말을 경청하기 보다는 상대측 또는 타부서의 입장에서 빙의되어 나를 공격할때 그때 참 섭섭해요. 논리적으로 묻기보다는 "00씨, 이해가 안 되네~. 아니~ 그게 말이 되냐구요~" 라고 캐 물으며 지적/공격할 때 그때 참 섭섭해요. 실은, 당신이 이해가 안 되고, 당신의 그 말이 더 말이 안 되면서. 어디서 상대방을 탓하는지. 아군인지 적군인지 구분도 못하고...
순간, 그런 생각을 해 보았어요. '혹시 내가 언변이 부족했나? 설득력있는 설명이 부족했나? 내 잘못인가?' 그런데 말예요. 답답한 보고자리가 끝이나고 투덜거리며 나오는데, 옆에 같이있던 다른 한 직원이 그러네요. "00씨도 똑같은 생각이었네요. 나만 그런 생각을 하는 줄 알았는데." 윗사람이 아군인지 적군인지, 이곳 사람인지 상대쪽 사람인지 착각이 드는 거.. 나만 그런 생각하는 게 아니었구나.
상사는 같은 라인 실무담당자의 말을 신뢰하고 지지해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윗상사가 결국 비비고 누울 자리는 다른회사나 상대측 혹은 타부서가 아니라 '우리쪽'이예요. 우리쪽 사람을 믿어야지 누구 말을 믿겠어요. 자꾸 믿지않고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게 되면, 실무담당자는 등을 돌리게 돼요. 실무담당자가 등을 돌리면 어떻게 되냐구요? 그 담당자는 점점 윗사람에게 자세히 보고를 하지 않게 돼요. 중대한 일이 있어도 그렇게 돼요. 또, 보고를 하더라도 대충 보고하게 돼요. 어차피 잔소리를 듣거나 공격을 받게 될 것이니까요. 어차히 한소리 들을 거, 대충 하자~ 이렇게 돼요. 또, 뭘 시켜도 중요하게 안 여기게 돼요. 빨리 해서 보고할 수 있는 일도 질질 끌게 돼요. 일부러 질질 끌다가, 너도 맛 좀 보라고!!!
모두들, 말을 부드럽게 했으면 좋겠어요. 긍정의 말, 칭찬의 말을 했으면 좋겠어요. 옆사람, 아랫사람, 그리고 모두에게. 부드러운 말 한마디, 칭찬의 말한마디를 했으면 좋겠어요. 부드러운 말 한마디 미묘한 향이로다~ 라고 하잖아요.
화가 나는 이유. 그 이유가 뭘까요. '행복'이라는 책에서는 화가 나는 이유를 화 나게 한 사람에게서 찾기보단 화가 난 나 자신에게서 찾으라고 해요. 화를 돋우는 건 직장상사도, 배우자도 아니고 나 자신 때문이라 해요. 매 상황이 내가 가진 생각, 내가 기대한 방향, 내가 고집한 대로 안 되기 때문에 내 속에서 화가 올라오는 것인데, 그걸 상대의 탓이라 생각을 해서 라고 해요.
잠시 생각해 봐요.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부드러운 말 한마디, 칭찬의 말 한마디를 기대하는 게 나의 지나친 기대, 욕심일까. 이도 비워야 하는 걸까. 하고요. 참 어려운 문제 같아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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