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와 독서, 무엇이 더 중요한가
유연근무하는 아빠
국영수 진도빼기, 한치 앞 시험을 위한 단발성 공부.
아이-아빠엄마 모두 독서하는 습관.
둘 중 무엇이 더 중요한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돼요.
'공부머리독서법'을 다시금 읽었어요.
요즘 아이를키우며, 나 스스로 다소 나태해진 건 아닌지, 내가 아이를 바르게 가르치고 있는 건지.. 스스로 의문이 들어서예요.
역시 핵심은 책읽기, 독서가 최선이라는 생각에 도달하게 돼요.
책을 읽다가, 연상작용으로 이 아빠(나)의 과거 경험을 떠올려 보았어요.
이 아빠(나)는 초,중,고 시기, 정작 다양한 독서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공부/내신/모의고사를 따라가느라 의도적으로 책을 멀리 했었던 것 같아요.
청소년기 독서의 양은 그 효과/역효과가 대학시험때 나오기도 하지만, 어떻게 대학은 들어간다 해도 그 이후에 나타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초중고 꾸준히 다양한 독서를 한 사람은 많은 분량과 깊이있는 서적을 소화해 내야 하는 대학 때 그 빛을 발하고, 그렇지 않았던 사람(나)은 읽어야 할 대학서적의 분량은 많은데 시간은 한정돼 있어 그걸 노력으로 극복해 내느라 애를 많이 먹었던 것 같아요.
대학교는 독서없이 어떻게 노력으로 간다고 해도, 그 이후가 문제인 셈이였지요.
또, 대학 이후에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할 때도 그랬어요.
분량이 많은 두꺼운 책을 읽어야 하는데 남보다 시간이 더 걸렸던 것 같아요.
반면, 노는 듯해도 많은 분량의 책을 쉽고 빠르게 읽어 나가는 사람들.
그들이 결국 위에서 말한 청소년기 다독을 유지했던 사람들이 아니었나 생각해요.
즉, 평소에 책을 많이 읽어야 결정적인 시기에 많은 서적을 소화해낼 수 있고, 또 어려운 용어들로 가득한 심도있는 책을 쉽고 빠르게 이해해 낼수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거지요.
가끔 그런 생각을 해봐요,
누군가가 이런 꾸준한 독서의 중요성을 학창시절 일깨워줬었더라면..., 한치 앞 시험을 위한 단발성 공부가 아니라 독서가 결국 최고의 공부이자 시험공부라는 것을 일깨워줬었다면...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들어요.
지금 당장 내 아이의 "수학, 영어,국어의 진도와 점수"를 체크하기에 앞서, 아빠엄마가 먼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고, 자발적으로 아이가 책을 읽도록 습관을 만들어주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아이가 수학/영어문제 몇페이지까지 다 했다고 해서 "아이고~ 잘 했어~"하고 만족해하고 칭찬해주기 보다, 그 시간에 아이가 책(양서)을 못 읽은 것을 안타까워하고 후회하는 마음이 생겨야 해요.
아이가 무슨 잘못인가요?
잘 몰라 재대로 바른 길로 인도하지 못한 부모가 잘못이지요.
부모의 편향된 가치관으로 아이가 잘못된 길을 가는 것이 잘못이지요.
수학문제, 영어문제 한 문제 안 풀었다고 아이를 감시하고 나무라기보다, 책을 읽는 모습을 먼저 보이지 못한 아빠엄마 스스로를 자책하고 나무라야 그게 맞지 않을까 생각해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