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

숲 길 내려와서야 알았네

by 초록빛


도서관 뒷 마당

느티나무 그늘에 서면

여름은 시원한 가슴 바람 연다.


다들 와서 쉬네

그 밑에 서성거리네

잎새 사이로 싱그럽게 흐르는 하늘에

꿈을 올리네.


나무에 기대네

내 꿈은 너무나 낮은가

너의 큰 키에 다다를 수 없네

너에게는 겸허하게 내려앉는 바람도 있네


느티나무에 바람이 부는 날은

우울증도 울적함도 맑게 흔들린다네.


이제야,

그것은 희망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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