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받아들이는 용기가 필요할 뿐
“어차피 내 인생에서 일어날 일은 틀림없이 일어날 것이고, 일어나지 않은 일들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인생은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내가 꼭 봐야 할 것을 보여준다는 것을 알게 됐으니까요.”
-<기막히게 좋은 것> 최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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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날 일은
틀림없이 일어날 것이라는 말에
나는 안도한다.
일어나지 말았으면 했던 일.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일들이
끝내 일어나고야 마는 순간들이 있다.
일어나야 하는 일이 일어났을 뿐임에도
우리는 자책하며
스스로를 갉아먹는다.
또는 남탓을 하며 분노를 키우기도 한다.
그러나, 어쩌면 그 순간은
나 자신을 자각하게 하려는
하나의 신호였는지도 모른다.
스스로를 자책하는 마음은
내가 그 일에 얼마나 진심이었는지,
그 관계가 또는 그 일이 내게 얼마나
중요했는지를 말해주는 증거이다.
내가 상처 받는 한이 있더라도
모두 끌어 안으려 했던 건.
내 삶을 온전히 내 것으로
받아들이고 싶어서다.
일어나는 일들을
내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순간,
적어도 나는 도망치지 않았다.
일어나지 말았으면 했던 일이 내게 찾아든 건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내가 알든 알지 못하든
해오던 선택의 결과라 생각했다.
하지 말았으면 했던 말들이 나도 모르게 발화되고,
의도치 않은 상황들이 흘러가 버리는 건
우리가 서로에게 연결된 채 보이지 않게
공명하며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우리에겐 생존본능이 있어
더이상 나를 해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려 한다.
그 또한
살아내기 위한 선택의 결과이다.
원하지 않는 결과값을 받고
어쩔 수 없다 여기는 이유는
인생은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여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저런 연유로
내게도, 당신에게도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은 없다.
다만, 받아들이는 용기가 필요할 뿐.
#용기#일어나지말아야할일은없다#받아들임#선택#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