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편이 필요한 날에 마음껏 가져가렴

내 것의 행복까지 더했어

by 그럴 때도 있지
나도 내 편이자, 네 편이야 @함덕해수욕장


때로는 누군가의 든든함이었다가

걱정이었다가, 안쓰러움이었다가

즐거움이었다가를 반복하며 산다.


스스로에게도 그러하지만.


내 편, 네 편, 우리 편을 나누며

편도 먹어가며 산다.

편 가르는 걸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내 편이 있다는 든든함으로

하루를 버틸 때가 있다.


응원이 필요한 날이면

선물처럼 짜자잔,

내 편들이 존재감을 드러내 준다.

고맙고도 송구스럽게.


오늘 당장 죽어도

나를 ‘나인 채로’ 기억해 줄 사람들.


‘너니까’

‘당신이니까’

그 말을 붙잡고 사는 날이 많다.


마땅한 이유를 묻지 않고

존재 자체로 사랑받는 느낌이

충만해지는 순간들이 있다.


혹여 억울한 죽음으로 생을 마칠지라도

끝끝내, 마침내

그 이유를 찾아 줄 사람.

그런 든든한 사람이 있어 고맙다.


내 맘 같지 않은 삶을 살아가면서

내 마음 같은 사람 몇 품고 가는 일,

그건 넘치게 감사한 일.


미천한 단어와 문장으로는

다 설명할 수도,

설명되어지지도 않는 사랑을

내게 퍼주어서

정말, 정말 고마워.


근데 나…

그런 사랑 받아도 될 것 같아.


매번 나의 고됨을 알아줘서 고마워.

덕분에 나도 나눠 줄 것이 생겼어.


이곳에 다정을,

사랑을,

놓아두고 갈게.


네가 그간 주고간 다정과 사랑을 모아 놓았어

거기에 내것의 행복까지 더했어


네 마음이 고단하거나

네 편이 꼭 필요한 그런 날에

마음껏 가져가렴.


고맙다.

내가 알아채지 못하는 순간까지도

내 편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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