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의 행복까지 더했어
때로는 누군가의 든든함이었다가
걱정이었다가, 안쓰러움이었다가
즐거움이었다가를 반복하며 산다.
스스로에게도 그러하지만.
내 편, 네 편, 우리 편을 나누며
편도 먹어가며 산다.
편 가르는 걸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내 편이 있다는 든든함으로
하루를 버틸 때가 있다.
응원이 필요한 날이면
선물처럼 짜자잔,
내 편들이 존재감을 드러내 준다.
고맙고도 송구스럽게.
오늘 당장 죽어도
나를 ‘나인 채로’ 기억해 줄 사람들.
‘너니까’
‘당신이니까’
그 말을 붙잡고 사는 날이 많다.
마땅한 이유를 묻지 않고
존재 자체로 사랑받는 느낌이
충만해지는 순간들이 있다.
혹여 억울한 죽음으로 생을 마칠지라도
끝끝내, 마침내
그 이유를 찾아 줄 사람.
그런 든든한 사람이 있어 고맙다.
내 맘 같지 않은 삶을 살아가면서
내 마음 같은 사람 몇 품고 가는 일,
그건 넘치게 감사한 일.
미천한 단어와 문장으로는
다 설명할 수도,
설명되어지지도 않는 사랑을
내게 퍼주어서
정말, 정말 고마워.
근데 나…
그런 사랑 받아도 될 것 같아.
매번 나의 고됨을 알아줘서 고마워.
덕분에 나도 나눠 줄 것이 생겼어.
이곳에 다정을,
내 사랑을,
놓아두고 갈게.
네가 그간 주고간 다정과 사랑을 모아 놓았어
거기에 내것의 행복까지 더했어
네 마음이 고단하거나
네 편이 꼭 필요한 그런 날에
마음껏 가져가렴.
고맙다.
내가 알아채지 못하는 순간까지도
내 편인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