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최선, 그 이후는 당신의 몫
템플스테이를 체험하던 중의 일이다.
공양 바라지를 하셨던 분들이
공양 시간에
“맛보아 주세요”라고 하셨다.
그간 자주 들었던 말.
‘맛있게 드세요’라는 말은
어쩐지
“맛있게 드셔야 해요”라는 부탁처럼 들렸고,
음식을 준비한 이들의 수고가 담긴 말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맛보아 주세요”라는 말에는
준비한 바를 조용히 내어놓으며
그저 어떠한지 경험해 보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이미 내 손을 떠난 순간,
내 역할은 거기까지라는 의미.
이제 그것은
온전히 공양을 받는 이들의 몫으로 건너간다.
내 몫이 아닌 날들을
붙잡지 않으려는 마음은,
떠나보냄에 대한 미련이 아니라
하나의 존중이다.
스스로의 최선을 인정하는 일이기도 하다.
“오늘 하루 행복해 주세요”라는 인사도,
같은 마음이겠지.
내가 건넬 수 있는 마음은 여기까지니
그 이후는
온전히 당신의 몫으로 남겨둔 다는 것.
오롯이 당신의 선택이라는 것.
그대로 놓아두는 마음.
그러기에 오늘도
내 몫의 슬픔과 기쁨. 행복을 담는다.
당신이 부디,
행복을 선택하길 바라는 마음도
내몫으로 남겨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