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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M씽크 5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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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승야 Jun 16. 2022

수업이 끝났는데요, 안 끝났습니다.

3개월간의 수업이 끝나고 새로운 걸그룹이 탄생했다. 바로 지난 2월 방영을 마친 MBC ‘방과후 설렘’을 통해 만들어진 ‘클라씨(CLASS:y)’다. 방과후 설렘은 학교를 주제로 진행한 오디션 프로그램이었으며 수많은 수업과 시험을 거쳐 최종 데뷔 조를 결성했다. 그런데 수업을 다 마쳤는데, 또 수업을 한다고? 클라씨의 데뷔 첫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클라씨의 세계’를 통해 이들의 보충 수업을 함께 알아보자.


0교시: 압박면접과 아침조회

출처: 클라씨의 세계 1화

시작부터 쉽지 않다. 수업에 들어가기 전, 학생주임인 황제성 선생님의 압박면접을 통과해야 했다. 사전에 제출한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자신을 소개하고 특기, 장단점 등에 관한 질문을 받는다. 이때 노래, 춤, 개인기 등 자신의 장기를 자랑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모든 멤버의 면접이 끝난 후 클라씨는 아침조회 시간에 데뷔곡인 ‘셧다운’을 선보였다. 면접과 아침조회를 통해 멤버와 신곡 소개가 끝났으니 보충 수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교시: 예능수업

출처: 클라씨의 세계 1화

교시마다 총 두 개의 게임을 한다. 1교시에는 먼저 아이돌의 필수 요건인 표현력을 강화하기 위해 <훈민정음 레디 액션> 게임을 진행했다. 선생님께서 초성을 제시하면, 초성에 해당하는 단어를 표현하는 행동을 취하면 된다. 또한, 팀의 단합력을 기르기 위해 <다 함께 포토제닉> 게임도 진행했다. 멤버들이 힘을 합쳐 천지창조 포즈, 장풍 포즈 등 총 4개의 포즈가 담긴 사진을 제한 시간 안에 완성하면 된다. 클라씨는 자신들만의 예능감을 뽐내면서도 여러 초성에 해당하는 단어를 다양한 표정과 몸짓을 이용해 표현하며 표현력을 길렀고, 협동이 필요한 단체 포즈를 성공하며 단합력도 길렀다.


2교시: 실전수업

출처: 클라씨의 세계 1화

아이돌로 활동하면 여러 가지 돌발 상황에 마주하게 된다. 이러한 돌발 상황에 잘 대처하기 위해 2교시는 실전수업을 진행했다. 2교시의 첫 게임은 설득력을 강화하기 위한 <밸런스 토론회>다. 주어진 A, B의 난제 중 한 가지를 선택하고, 팀을 나누어 서로의 주장을 토론한다. 토론 후 최종적으로 선생님의 선택을 받은 팀이 승리하게 되는 것이다. 두 번째 게임은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K-POP 그룹으로서 영어 실력을 향상하기 위한 <영어 스피드 퀴즈>다. 차례대로 나와 영어로 속담을 설명하고 문제를 내는 멤버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이 해당 속담을 맞히면 된다. 클라씨는 서로 설득하고, 설득당하며 논리력을 길렀고, 영어와 1교시 때 배운 표현력을 함께 사용하며 속담을 맞혀 나갔다.


3교시: 체육수업

출처: 클라씨의 세계 2화

3교시는 몸을 많이 사용하는 2개의 체육 게임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진행된 게임은 <내 노래를 맞혀봐> 이다. 각 멤버는 등에 가수와 노래 제목이 적힌 스티커를 붙이고, 주어진 공간 안에서 원을 돌다가 호각 소리가 들리면 서로의 등에 붙어 있는 노래와 제목을 맞히면 된다. 자신의 등에 붙여진 노래를 알지 못하게 하려면 필사적으로 자신의 등을 보호해야 한다. 노래를 맞춘 후 노래에 맞춰 짧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면 해당 노래를 등에 붙인 사람은 탈락한다. 두 번째로 진행된 게임은 <120초 챌린지> 게임이다. 코끼리 코 돌고 립스틱 발라주기, 훌라후프 굴려서 뛰어넘기, 수박씨 얼굴에 붙이기, 인형 머리로 옮기기, 얼굴로 랩 뚫기, 단체 줄넘기를 멤버 별로 역할을 나누어 120초 안에 성공하면 된다. 클라씨는 강한 승부욕과 함께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었고, <120초 챌린지>에서는 단합력을 발휘하며 미션을 성공했다.


4교시: 음악수업

출처: 클라씨의 세계 2화

4교시는 음악 수업이므로 다양한 노래를 이용한 게임들을 진행했다. 가장 먼저 진행한 게임은 <스쿨파> 게임이다. 장르와 관계없이 무작위로 재생한 음악을 듣고 자신 있는 멤버는 앞으로 나와 춤을 추면 되고, 앞에 나온 멤버보다 더 춤을 잘 출 자신이 있으면 나와서 댄스 배틀을 하면 된다. 두 번째 게임은 <릴레이 발 댄스 퀴즈>다. 학생주임 선생님이 다리만 이용해 설명하는 춤을 보고 가수, 제목을 맞춘 후 포인트 안무를 추면 정답으로 인정된다. 마지막 게임은 단체전으로 <무대 위기 대처 능력> 게임이다. 아이돌로서 여러 무대를 하다 보면 MR 문제, 동선 문제 등 수많은 돌발상황과 마주하게 되는데, 이런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진행한 게임이다. 구간 점프, 1.2배속, 0.8배속 등 다양하게 바뀌는 노래에 맞춰 당황하지 않고 무대를 완성하면 성공하는 게임이다. ‘방과후 설렘’에서 여러 수업과 시험을 거쳐온 클라씨인 만큼 상큼하게 자신들의 끼를 뽐냈고 돌발 상황에도 무대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앞으로의 무대를 기대하게 하였다.


야간자율학습

출처: 클라씨의 세계 2화

마지막 야간자율학습은 공포 체험으로 이루어져 있다. 2인 1조로 팀을 이루어 지도에 그려진 장소에 도착한 후 숨겨진 미션 카드 7장을 획득하면 성공한다. 클라씨는 두려움과 공포에도 서로에게 의지하며 공포 체험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어려운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는 모습과 돈독한 팀워크를 보여주었다.


Class is over

지금까지 클라씨가 들었던 보충 수업을 알아보았다. 클라씨의 전신인 ‘방과후 설렘’의 콘셉트에 맞춰 보충 수업이라는 주제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는 점은 클라씨가 신인이자 데뷔 첫 리얼리티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좋은 콘셉트이다. 그러나 클라씨는 ‘Class is over’라는 앨범명을 내세우며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수업은 끝났다”라는 앨범명처럼, 이제는 ‘학교’와 ‘수업’이라는 콘셉트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지는 않을까? ‘방과후 설렘’ 속 수많은 수업과 ‘클라씨의 세계’ 속 보충 수업을 통해 성장한 클라씨의 다음 리얼리티에 대한 제언을 건네며 이 글을 마친다.


① 제작진과 외부인에 의한 진행보다 멤버들로부터 나오는 자연스러운 진행을 원해요!

② 일반 방송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멤버들 간의 꽁냥거림을 볼 수 있기를 원해요!

③ 하나의 콘셉트도 좋지만, 매 회 다양한 콘셉트로 진행하는 옴니버스식 구조의 더 긴 회차로 구성된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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