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리모컨을 들고 채널을 하나씩 돌린다. 그 채널 속에서는 아이돌이 청량함을 뽐내며 춤을 추고,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눈물을 흘리며 헤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패드를 들어 OTT 플랫폼에 들어간다. 너무나도 다양한 콘텐츠들이 화면 속에서 날 반긴다. 포스터들이 서로 자기를 선택하라며 나를 꼬신다. 그럴 때마다 나의 손가락은 어떤 콘텐츠를 봐야 할지 고민에 빠진다.
아침에 일어나면 뉴스를 확인하고, 밥을 먹으며 예능을 보고, 침대에 누워 드라마를 본방사수하고잠들기 전 유튜브 속 다양한 콘텐츠를 보는 것이 습관이 됐다. 어릴 때부터 TV 보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자연스레 나의 관심사는 방송이 되었고, 너무나도 당연하게 방송 산업에 종사하고 싶었다. 그 소망은 M씽크에 관한 관심으로 이끌었고 모집 공고를 보자마자 자연스럽게 지원서를 작성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했다. 그렇게 나는 M씽크 5기가 되었다. M씽크가 되고 나서 나는 변했다.
‘콘텐츠 편식’.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만 시청하고 선호하는 현상이다. 내가 그랬다. 잔인하고 어두운 장르를 선호하지 않아 밝은 분위기의 드라마와 예능을 선호했다. 그러나 이제 내 취향은 로맨스와 코미디가 아니다. 내 취향은 ‘MBC’다!
➀ Merry: 즐거운
M씽크는 매월 1개의 창작 콘텐츠를 제출한다. 창작 콘텐츠의 주제를 정하기 위해서는 MBC에서 방영했고, 방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나의 목표는 ‘뻔한 글’이 아닌 ‘독특한 글’을 작성하는 것이었다. 프로그램 관련 비평은 평소에도 개인 SNS에 충분히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해 M씽크로서는 새로운 글을 써서 보여주고 싶었다. 이러한 나의 목표는 MBC 프로그램 간의 연관성을 찾는 계기가 되었고, 각 프로그램을 색다른 시선으로 보게 해주었다. 평소에 글을 쓰는 것에 대해 자신감도 없었고, 난 늘 남들보다 창의력이 떨어지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글을 쓰기 위해 프로그램을 꼼꼼하게 보고, 직접 나서서 글을 쓰고, 에디터님의 피드백(이라 쓰고 칭찬이라 읽는다.)을 받으며 자신감 만렙이 되었다. 예능, 드라마, 다큐, 뉴스, 유튜브까지. 콘텐츠를 보는 것은 내 즐거움이 되었고 글을 쓰는 것은 내 자신감이 되었다. M씽크는 날 merry 하게 해 준 활동이었다 ♥
② Bountiful: 풍부한
M씽크는 단순히 창작 콘텐츠만 제출하는 것이 아니다. 정말 혜자 활동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매월 방송국 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게 해준다. 여러 방송 실무자들의 강연부터, MBC 사내 견학, 앵커와의 대화, 라디오 방청, 그리고 프로그램에 직접 의견을 낼 수 있는 FGI까지! 매월 다양한 주제의 다양한 활동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특히, 콘텐츠 제작 특강, 스피치 특강, CG기술 특강, 기자 특강, 앵커와의 대화 등 실무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미래의 방송인을 꿈꾸는 나에게는 너무나도 유용한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가끔 테마활동 날과 겹치면 연예인을 볼 수도 있다..ㅎㅎ(M씽크 5기는 ‘빅마우스’ 제작발표회 날과 테마활동 날이 겹쳐 이종석, 윤아를 봤다고 한다.) 외부인 출입이 쉽지 않은 방송국에 월 1회 이상 방문하고 실무를 관찰하고 느끼게 해 준 bountiful한 M씽크의 테마활동은 아마 결코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들이 될 것이다♥
③ Cherish: 소중한
위 활동과 함께 M씽크를 하면서 얻게 된 것은 바로 소중한 인연이다. 같은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는 M씽크들의 눈은 만날 때마다 늘 반짝였고, 궁금함은 많았으며 그들의 콘텐츠에서 그들만의 시선과 불타오르는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다른 M씽크의 콘텐츠를 볼 때마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지?”, “어떻게 저렇게 참신하고 시선을 끄는 콘텐츠를 만들지?”라는 생각을 자주 할 만큼 훌륭한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들을 보는 것만 해도 열심히 살고 싶어지고,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많은 것을 배운다. 만날 때마다 근황을 묻고, 수다를 떨고,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M씽크 활동의 소소한 즐거움이었다. 우리는 소중한 친구, 진심 어린 응원, 꿈을 향해 달려가는 동반자를 얻었다. M씽크 5기가 아니더라도 물심양면으로 M씽크를 배려해주고 관리해주신 슬기 에디터님과 준형 에디터님까지. M씽크는 cherish한 인연들을 만들어가는 공간 그 자체였다♥
이제는 MBC라는 글자를 보면 정말 반갑다. MBC의 콘텐츠는 일단 시청하고 본다. MBC를 진심으로 응원하게 된다. 채널을 돌리다 MBC가 보이면 잠깐이라도 멈춰 시청할 것이고, OTT 플랫폼에서 MBC 콘텐츠들을 자연스럽게 클릭하게 될 것이다. Merry하고, Bountiful하며, Cherish했던 2022년의 잊지 못할 추억의 M씽크. 앞으로도 열정적으로 많은 것을 만들어나갈 우리 모두의 청춘을 응원하며 M씽크에 마지막 인사를 보낸다. “내 청춘의 한 페이지가 되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