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선에 홀로 선
휘우듬한 고목은 말한다
감추고 싶은 비밀을
여기서 다 풀어버리라고
미지근한 인연까지 정리하고
돌아갈 때는 가볍게 떠나야 한다고
먼지까지 털어버리고
빈손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지평선에 홀로 선
휘우듬한 고목은 말한다
<단상> 고목은 언제 봐도 우람하지요. 신비스러움도 숨어 있고요.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간다’는 주목도 좋고요, 마을마다 서 있는 정자나무도 좋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보세요. 고목이 전하는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