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전시장에서
오래 참고 기다렸어요
이 순간이 오기만 학수고대(鶴首苦待)했어요
평생 그대와 함께하려던 내 꿈
이제 이루고 싶어요
낯선 사람처럼 바라만 보지 말고
다가와 손을 내밀어 주세요
간절한 내 소망 모른 척 외면하지 마세요
당신은 나의 그린비
박제를 풀고 돌아가고 싶어요
당신이 나비이고
내가 당신이던 지평선으로
<단상> 나비 전시장에서 전시된 나비를 보았습니다. 흔히 볼 수 없는 나비들까지 전시된 것을 보면서 그 나비들의 하소연을 듣는 듯했습니다. 살아 있는 나비를 잡아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씁쓸했습니다. ‘그린비’란 그리운 남자라는 순우리말인데 지금은 사어(死語)가 된 단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