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크림

by 윤선태

웅크림, 그것은 포기가 아니다

한 발 더 멀리 뛰기 위한 당찬 준비이다

옹골진 약속이다


떠난 사람은 떠난 사람

주저하며 떠나지 못한 사람도 어울리는데

뛰지 못하고 웅크리고 있어

시간이 지체되면 어떠하랴!


될성부른 느낌이 남아 있을 때

미련 없이 어린 마음 접고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텅 빈 지평선 모퉁이에

납작 웅크릴 일이다


<단상> 잔뜩 웅크린 개구리가 멀리 뛴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직 갈피를 못 잡고 웅크리고 있는 당신, 누구보다 멀리 뛸 수 있는 여건과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기다리세요. 그만큼 더 멀리 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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