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말게, 말을 마
꼭 해야 할 말이 아니라면 삼가야 하네
눈비에 바람서리 맞으며 반백 년 넘게 지내오면서
얼마나 많은 말 못 할 사연들 가슴 속에 묻었는가?
그 사연들 밤새 풀어놓아도 시원치 않겠지만
이제는 골짜기 지나 구릉, 말해도 시큰둥한 지평선이네
그런데도 자꾸 말을 한다면 가벼움만 쌓이는 잔소리일 뿐
그나마 설 자리조차 잃고 한없이 초라해질 것이네
모든 걸 내려놓고 과묵한 자의 아름 슬픔으로
몇 푼 안 되는 무게나 잡으며 지내게나, 조용히!
<단상> 말 많은 생활은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할 것입니다. 자칫 잔소리꾼으로 낙인될 수도 있고요. 필요한 말만 가볍게 할 수 있는 생활, 그런 생활 모습이 멋지지 않나요? 누구든 잔소리는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