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코칭 AI 보니(bonny) 개발기
Bonny [bɑ́ni]:
어여쁜, 토실토실한, 건강해 보이는
(스코틀랜드 어원) 건강함에서 우러나오는 본연의 아름다움
우리의 이름 '보니(Bonny)'는 단순히 겉모습의 예쁨을 말하지 않습니다.
15세기부터 '건강한 신체와 정신에서 피어나는 생기 있는 아름다움'을 뜻해온 단어입니다.
그리고 한국어로는 "자세히 보니, 비로소 보인다"는 관심과 애정의 언어이기도 하죠.
우리는 이 이름의 무게를 지키기 위해, 꽤 긴 침묵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1년 365일, 그리고 그 이상의 시간.
세상에 없던 육아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다짐한 후, 보니가 세상의 빛을 보기까지 걸린 시간입니다.
'빠르게 만드는 것'보다 중요한 건 '바르게 만드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난 1년여간, 아이와 부모를 둘러싼 수만 가지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설계했습니다. 단순히 많은 정보를 모으는 것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차가운 데이터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기 위해 수많은 아동 발달 전문가, 심리 상담사 선생님들을 만나 묻고 또 물었습니다.
"이 데이터가 정말 아이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을까요?" "이 답변이 지친 부모님에게 실질적인 위로가 될까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시작은 '결핍'이었습니다.
우리에겐 자체적인 AI 모델(sLLM)을 개발할 넉넉한 시간도, 당장 학습시킬 육아 데이터도 전무했으니까요.
현실적으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LLM을 가장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RAG에 모든 것을 걸기로 했습니다.
'당장 자체 모델은 없더라도, 검증된 데이터를 최대한 많이, 그리고 깊게 모아보자. 이 데이터가 쌓이면 1년 뒤엔 우리만의 독자적인 sLLM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미래를 담보로 우리는 맨땅에서 데이터를 모으기 시작했고, 그것이 비로소 '보니'의 진짜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물론 16만 건의 데이터를 검증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긴 여정이 외롭지만은 않았습니다. 기꺼이 곁을 내어주신 많은 분들의 따뜻한 응원과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막막함 속에서도 조금씩 희망의 빛을 볼 수 있었으니까요.
무엇보다 저 스스로가 이 치열한 고민의 시간조차 즐거움으로 삼아, 매 순간 기쁘게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육아에는 '정답'이 없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부모님들께 닿는 정보에 오류가 섞이지 않도록, 우리는 그 즐거운 책임감으로 데이터를 치열하게 검수하고 다듬었습니다.
아이를 가장 아이답게, 부모를 가장 나답게. 그 건강한 육아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고민했던 치열하고도 즐거웠던 기록들.
이제 이곳에서 조금씩, 그 뒷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자세히 보니, 당신의 육아가 조금 더 선명해지도록.
Team Bonny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