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진정제 8

모든 삶은 흐른다. -로랑스 드빌레르

by 경미리

"우리는 라벨과 분류에 저항해야 한다.

어떤 인간도 항상 똑같은 모습으로 있지 않고 성향도 똑같지 않다.

우리는 단순하게 '착한 사람', '나쁜 사람'. '무난한 사람', '까다로운 사람'처럼 단 하나의 기준으로 단정 되어 분류할 수 없다.

이러한 분류를 '단순한 표준화'라고 한다.

자유는 단순한 표준화에서 스스로 벗어날 때 시작된다."

로랑스 드빌레르의 말이다.


모임을 가지면 선명하게 나의 의견을 말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 적이 많다.

누군가를 얘기할 때 '그 사람은 something이다.'라고 특정 지어 이야기하곤 한다.

인물 캐리커쳐처럼 말을 옮기면 옆에서 '맞아, 맞아'하는 맞장구에 어깨가 올라가기도 한다.

나는 역시 관찰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해 낸 느낌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내가 족집게처럼 나누던 사람들에 대한 선입견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생각해 보았다.

위험한 일이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한정된 이미지를 던져준 것이기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평면적인 캐릭터는 없는데 말이다.


건조하게 사실 그대로 전달하는 것은 너무나도 어렵다.

양념을 해서 맛있게 요리한 음식처럼 맛깔나게 상대에게 전달하려면 명료하게 그 사람의 캐릭터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우선 들게 된다.


지나친 캐릭터 입히기가 나중에는 과한 칭찬이나 비난으로 남는 경우가 많았다.

심심한 밑간이 세지 않은 음식처럼 여지를 남기는 말에 대해 생각해 본다.

수다스러운 내가 누군가를 분류화하고 단정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반성해 본다.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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