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의 몸무게 70㎏, 키 170㎝ 남성을 기준으로 볼 때 우리 몸에는 세균이 39조 개 정도가 살고 인간 세포 30조 개 내외와 엇비슷하다. 성인 남성은 대략 36조개의 세포, 여성은 그보다 적은 28조개였고, 어린이는 17조개를 가진고 있다. 인간의 몸에 있는 세포는 크고 작든 다 합치면 무게가 같다. 덩치가 큰 세포는 수가 적고, 작으면 수가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혈액세포처럼 작은 세포의 총 질량은 커다란 근육세포와 거의 같았다. 작은 세포는 수가 많고, 큰 세포는 수가 적기 때문이다. 인체 세포에서 개수와 크기 사이에 반비례 관계가 있다.
https://www.pnas.org/doi/10.1073/pnas.2303077120
놀라운 것은 우리 몸에서 하루에 80g에 해당하는 약 3300억 개의 세포가 새로 만들어지고 사라진다. 초당 380만 개 이상이다. 하루에 1.1% 정도가 생기고 사라진다. 세 달만 지나면 나는 내가 아닌 셈이다. 물론 사라지는 세포의 86%는 혈액 세포이다. 뒤를 이어 위장세포가 12%, 피부세포가 1.1%, 혈관 속 내피세포와 폐 세포가 각각 0.1%이다. 질량으로 보면 혈액 세포가 차지하는 비율은 48.6%, 위장 세포가 차지하는 질량의 비율은 41%나 된다. 피부 세포는 4%를 차지하고, 세포 수로는 매우 적은 지방 세포는 질량으로 4%를 차지한다. 죽은 세포는 떨어져 나가거나, 기생충이 먹어 치우거나, 또는 분해되어 부분적으로 재활용된다. 이런 수치는 전통적인 표준 신체, 즉 나이 20~30세, 몸무게 70kg에 키 170cm인 건강하고 표준적인 남성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몸무게 70kg의 표준 인체에서 전체 세포의 무게는 46kg이고, 나머지 24kg은 액체와 고형물이다. 약 80일마다 30조 개의 세포가 재생되며, 1년 반마다 인간 전체 세포 무게인 46kg의 세포 질량을 생산한다. 세포 회전율과 세포 질량 재생 시간이 차이 나는 것은 대부분의 세포 회전율이 중소 세포에서 발생하는 반면, 세포 질량의 대부분은 평균 수명이 10년을 넘는 상대적으로 무거운 세포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장 세포의 수명은 3~5일이다. 전체 세포의 0.5%를 구성하는 뇌 신경세포와 눈 수정체 세포는 일생 동안 교체되지 않는 것도 있다. 그러므로 인체를 구성하는 모든 세포의 완전한 교체는 일어나지 않는다. 사람의 몸에 사는 박테리아는 약 38±10조 개 세포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로 대장에 기생한다. 이 박테리아의 전체 무게는 약 200g이다.
대부분의 세포는 한 달 이상 사는 경우는 드물지만, 예외는 있다. 간세포의 경우에는 그 구성성분이 며칠마다 새로 만들어지기는 하지만 몇 년 동안 살아있을 수 있다. 뇌세포는 평생을 함께 한다. 출생할 때 1000억 개 정도의 뇌세포가 만들어지면 그것이 전부가 된다. (현재의 “나”는 뇌세포만 과거의 나인 셈이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뇌 세포도 일부 새로이 생긴다. 그리고 매시간 500개(일 년에 438만 개, 55세이면 약 2억 5천만 개의 세포가 죽었다.) 정도가 죽는 것으로 추정된다. 간세포와 마찬가지로 뇌세포는 그 구성 성분들이 대략 한 달 만에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바뀌게 된다. 실제로 몸속에 떠돌아다니는 분자는 말할 것도 없고, 어느 한 조각도 9년 이상 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한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젊은이들로 구성된 밴드인 메누도(Menudo)는 30년 동안 비슷한 음악을 연주해왔는데 그 사이에 멤버가 여러 번 바뀌면서 원년 멤버는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 그렇다면 현재의 밴드는 과거의 밴드와 같은 것인가? 몸을 이루는 세포만 놓고 보자면 인간은 10년 전의 모습과 완전히 다른 존재이다. 세포의 평균수명이 약 10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