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도 자녀에겐 스마트폰 금지

2022년 출간한 [미래형 인재 자녀교육]을 업데이트 한 글입니다.


2010년 스티브 잡스는 아이패드를 처음 내놓은 후 인터뷰에서 “애들은 아이패드를 써 본 적 없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집에서 자녀가 아이패드 등 IT 기기를 접하는 걸 철저히 막았다. 그것이 자신의 교육 방침이었다고 소개했다. 스티브 잡스처럼 다른 IT 기업 대표들도 자녀에게는 철저하게 전자기기 사용 제한을 두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아이들은 아기 때부터 스마트폰에 노출되고 있다.

https://www.nytimes.com/2014/09/11/fashion/steve-jobs-apple-was-a-low-tech-parent.html


산책을 하다보면 엄마가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가는 모습을 종종 본다. 아기는 엄마와 얘기 하면서 웃기도 하고 주변의 풀이나 꽃도 보면서 좋아한다. 그런데 가끔 엄마가 유모차에 핸드폰 거치대에 스마트폰을 설치하고 아기는 스마트폰 화면을 보면서 산책하는 것을 본다. 안타까운 마음에 뭐라고 얘기해주고 싶지만 지나치고 만다.


20세기에 걸쳐 인간의 지능은 점차 높아졌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10년간 1.5포인트씩 감소했다. 서유럽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지능지수가 193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10년마다 3점씩 올라간 후 1990년대 후반부터는 0.38%씩 떨어졌다. 2022년 전 몇 년 동안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에서 국민의 평균 아이큐를 검사한 결과 정체됐거나 갈수록 떨어졌다. 여러 원인이 제기되지만, 휴대전화와 인터넷의 과다 사용이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로 인한 수면부족으로 인지 능력이 떨어졌다는 연구도 나왔다.


20세기에 전 세계적으로 삶의 질이 높아지고 아이들은 교육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20세기 후반에 인간의 지능지수 또는 지적 능력이 좋아진 것은 학습능력에서 중요한 수리능력이나 어휘능력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예를 덜어 두뇌를 훈련시킬 수 있다는 컴퓨터 두뇌 게임이 유행한 적이 있지만, 연구 결과 지능을 좋아지게 하지 못했다. 게임 실력만 늘고 지능 변화는 없었다.


2008년 일본의 게임 업체 닌텐도가 개발한 두뇌 개발 게임기 닌텐도DS는 전 세계적으로 1000만대나 팔렸다. 치매 예방에도 좋다고 하면서 노인들도 구매해 대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이 게임기로 단기기억을 향상시키거나 게임 반응시간을 단축시킬 수는 있지만, 인지 능력을 향상시킬 수는 없다는 결론 내렸다. 컴퓨터로 두뇌훈련을 하면 지능지수가 좋아질 수 있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실험 참가자수가 적어 신뢰도가 낮은 연구 결과였다.


아이들이 스마트폰이나 디지털기기에 중독되어 있는 것은 ‘자발적인’ 집중이 아니라 ‘비자발적’이거나 ‘수동적인’ 주의 집중이다. 텔레비전도 마찬가지이다. 화면을 응시하는 시간을 의미하는 스크린 타임(screen time)은 스마트폰, 컴퓨터, 텔레비전 같은 전자기기의 화면을 응시하는 시간을 말한다. 스크린 타임은 뇌를 자극하는데 약하고 비판적 사고와 추론과 관련된 대뇌 피질을 발달하지 못하게 한다. 스스로 책을 눈으로 읽는 것과는 다르다. 그래서 텔레비전을 ‘바보상자’라고 부른다. 스마트폰은 아마도 ‘마약 상자’라고 부를 수도 있다.


실제로도 스마트폰은 마약과 같다. 특히 요즘 유행하는 ‘숏폼(짧은 동영상)’처럼 자극적이거나 짧은 콘텐츠는 아이들의 뇌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런 것을 보면 마약복용이나 알코올 중독과 같은 뇌 반응이 나타난다. 짧은 시간에 반복적으로 도파민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이 과정이 마약이나 알코올 중독과 비슷하다. 물론 마약이나 알코올만큼 강하지는 않지만 학습 능력에도 좋지 않다. 사고력과 집중력이 필요한 수학이나 과학 등 학습 능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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