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친구는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했다.
건강을 위하여 그리고 암을 치료하기 위하여 ‘열심히 하되 집착하지 말고, 삶에 충실하고 신앙에 맡기라고.’
진인사 대천명.
과도하게 신경 쓰지 말고 평화롭고 기쁜 마음으로 살라고.
충남대학교 화학과 이계호 교수는 사랑하는 딸을 암으로 잃어야 했던 아픔을 겪었다. 대학생 딸이 암 수술을 하였다. 너무도 힘들어하던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 그리고. 물조차 토해내던 고통의 시간들을 겪었다. 그래서 온갖 암 정보를 모조리 수집했다. ‘어딘가에 특효약이 있을 거야.’라고 믿었다. 절치부심 끝에 기적처럼 딸은 회복됐다. 그러나 회복한 지 1년 만에 온몸으로 암세포가 전이됐다. 그는 죄책감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스트레스도 받고 무리한 생활을 하게 한 점이다. 그리고 특효약이 있을 거라 믿으며 그 특효약만 찾아 헤맨 점이다.…그는 의사는 아니지만 암환자들은 그를 신뢰한다. 암에 관한 그의 얘기는 오로지 과학으로 말한다. 그런 말하는 특효약이란 건강의 기본부터 회복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암에 특효약은 없다!’ 개똥 쑥, 상황버섯 같은 것은 암 특효약이 아니다. 암의 원인은 복합적이며 발암인자, 생활습관, 정신적인 면까지 관련된다. 그가 내린 결론은 ‘자연’에 순응하는 먹거리, ‘자연’에 순응하는 주거환경, ‘자연’에 순응하는 생활을 하는 것이다(건강다이제스트, 2016.10.20.).
이계호 교수는 “자연에 순응하는 환경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침은 먹는 둥 마는 둥, 하루 종일 직장이나 학교에서 스트레스, 수많은 사람들과의 만남 등 정신없는 일정 속에 수면부족까지 겪으며 살아간다. 이렇게 살면서 건강을 논할 수는 없다.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불균형이 초래됐고, 그 결과로 질병에 걸린다. 건강을 잃고 뼈저린 후회를 하고 싶지 않다면 지금부터라도 단순하게 사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말은 무슨 의미일까? 단순한 삶을 살라는 의미이다. 일찍 자고, 아침을 맛있게 천천히 음미하고, 마음 챙김의 삶을 살아야 한다. 분노하지 않도록 마음을 잡아야 한다. 용서하지 못할 것들 화가 치미는 것들을 일일이 적어보고 하나씩 지운다. 인간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스트레스도 마찬가지이다. 분노나 스트레스는 반드시 그때그때 풀어야 한다. 늘 운동하고 활동하는 삶을 살아간다. 삶의 기본을 회복하는 것이 곧 삶이다.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는 착한 먹거리를 먹고,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는 환경에서 살고,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는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 그것이 인간이고 삶이고 암에서 벗어나고 건강한 삶의 길이 될 수 있다(건강다이제스트, 2016.10.20. 이계호 충남대 교수).
건강과 질병예방과 치료를 위하여 과로와 과음, ‘불량’ 식품, 운동부족, 휴식 부족 등을 하지 말아야 한다. 만성 스트레스의 원인이기 때문이다. 건강한 생활습관이 필요함은 말할 것도 없다. 담배는 끊고 술은 최대한 줄이거나 적당량만 마시는 게 좋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것 자체가 ‘일’이나 그 자체 ‘스트레스’가 되어서는 안 된다. 건강과 질병에 대한 지나친 강박이나 집착은 주객이 전도되어 삶의 질이 떨어뜨릴 수 있다. 즐기면서 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친 자연활동과 친 자연운동은 육체적 정신적 건강과 질병예방과 치료에 거의 모든 것이라고 할 만큼 중요하다.
너무도 많은 연구들이 있어 소개할 수도 없다.
하지만 재미없는 것을 하면 오래 가지 않고 일이 되고 스트레스가 된다.
삶이 소실되는 것이다.
‘어떡하던’ 재미있는 것을 찾아보아야 한다.
무엇이든지.
언젠가 유명한 의사가 고 이어령씨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암을 이대로 놔두시면 어떻습니까. 그냥 이대로 사시면서요. 나는 암 환자가 아니라고 생각하시고 일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하시는 게 낫겠습니다. 3년 사시게 되면 3년 치 일하시고 5년 사시게 되면 5년 치 일만 하시는 게 좋겠어요. 그게 치료 방법입니다.…저는 환자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살기 위해 치료받을 것인가, 치료받기 위해 살 것인가를 생각해 보자고요. 환자마다 받아들이는 게 다 다릅니다.”
치료와 삶이 주객이 전도되지 않아야 한다.
삶을 살아야 한다.
그 친구는 암이 생기고 거의 20년이 되어 간다.
언제나 표정은 평화롭고 여유롭다.
도를 터득했는지.
‘영원히’ 살 것 같이 앞만 보고 뛰어들면 집착하고 스트레스로 삶이 힘들어진다.
‘죽음’을 받아들이고 삶에 충실한 사람은 평온할 수 있다.
‘열심히 하되 집착하지 말고, 마음의 평화로 삶에 충실하고 신앙에 맡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