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인문사회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을 보는 눈: 최상위포식자 학살 인


농업혁명이 일어나기 전 인간은 육식과 채식을 모두 하는 잡식성이었다는 것이 다수설이다. 인간은 맹수들이 우글거리는 환경에서 맹수와 동물을 쫒고 쫒기는 생존경쟁을 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하지만 최상위 포식자로 산 것으로 보인다. 사자마저 잡아먹은 흔적도 발견된다.


사자(cave lion)는 초기 인류의 동굴 벽화에 자주 등장한다. 1985년 발견된 약 5만 년 전 동굴사자의 갈비뼈를 보면 나무창에 찔린 구멍이 나있다. 당시 살았던 네안데르탈인의 짓으로 맹수를 사냥했다는 증거이다. 2019년 발견된 약 5만 년 전 동굴사자의 발가락에는 가죽을 벗길 때 생기는 상처가 있다. 네안데르탈인이 ‘문화적’ 목적으로 사용했다는 증거이다. 네안데르탈인은 호모사피엔스의 하나로 멸종되었다. 그들의 유전자는 인간에게 남아있으니 인간도 최상위 포식자의 유전자를 가졌다.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8-023-42764-0


인류의 조상은 약 200만 년 간 육식을 한 최상위 포식자였다. 대형 동물이 멸종하고 사냥할 동물이 줄어 가축을 기르고 작물을 재배할 수밖에 없게 될 때까지 최상위 포식자였다. 과거 대형 동물이 멸종한 것은 일정부분 인간의 사냥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당시 인간은 사냥을 주로 했고 채집은 후에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식물을 채집하고 가공하는 도구 등이 나중에 출현한 것이다. 아프리카에서는 약 8만5천 년 전,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약 4만 년 전에 식물 섭취가 점진적으로 늘어났다.


그래서 그런지 아프리카 사바나에 사는 야생동물은 사자보다 사람의 말소리를 더 무서워한다. 코끼리, 코뿔소, 기린 같은 채식동물은 사자, 표범, 늑대, 곰이나 개 같은 육식동물보다도 인간을 무서워한다. 사자소리보다 인간이 내는 소리를 들으면 더 민감하게 도망간다. 사자도 사람을 피해 살아간다.


사실 인간은 동물에게 가장 무서운 존재이지만 인간이 가장 조심할 존재가 바로 인간이다. 같은 종에 대한 살인과 집단살인, 사기 등의 범죄를 저지른다. 한 뿌리에서 생긴 유대교, 그리스도교와 유대교는 역사 내내 서로를 학살하는 잔인한 폭력을 저질러왔다. 그들은 언제나 ‘사랑의 종교’라고 말한다. 그들의 폭력의 기원은 ‘최상위 포식자’에서 온 것이다. 심지어 동물 중에서 유일하게 자기가 낳은 아이를 죽이기도 한다. 게다가 지구온난화 ‘범죄’의 주범으로 지구 생명을 멸종으로 게다가 자기 종 인간까지 멸종의 위기로 몰아놓는다. 2023년 10월 7일은 영국 트레킹(West High Land)을 한 첫 날이었다. 초유의 폭우로 많은 길이 폐쇄되어 예정된 호텔로 못가고 첫날 묶었던 호텔로 간신히 돌아왔다. 지구온난화 그리고 인간이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 실감된 하루였다. 그리고 내가 언제 어떤 일을 당할지 가늠하기 어려운 세계에 살고 있다. 그것도 인간 때문에.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참을 수 없는 비극적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