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쓴 글이 오류가 있어 수정하여 올립니다.
로렌 슬레이터(Lauren Slater)가 쓴『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에는 유명한 실험이 소개된다. 밀그램실험(Milgram Experiment)은 1961년 예일 대학 교수 스탠리 밀그램(Stanley Milgram)이 한 실험이다. 피 실험자들을 선생과 학생으로 각각 1명씩 그룹을 지어 실험을 실시했다. 학생 역할을 하는 사람은 의자에 묶고 양쪽에 전기 충격 장치를 연결했다. 선생이 문제를 내고 학생이 틀리면 전기 충격을 가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학생은 배우였고 전기 충격 장치는 가짜였다. 실험은 충격이었다. 65%의 피 실험자가 450볼트까지 전압을 올렸다. 이 실험은 참가자들에게 ‘심리적’ 상처를 줄 수 있었음에도 미리 알리지 않아 비판을 받아 대학에서 해임되었다.
1971년 스탠퍼드 대학에서 한 실험은 평범한 인간이 환경에 따라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백인 남자학생 24명을 간수 12명과 죄수 12명으로 배역을 나눈 실험이었다. 2주 예정으로 진행했지만 이들의 심한 갈등에 이은 모욕과 학대행위가 나타나면서 실험은 6일 만에 종료됐다. 이 실험은 ‘스탠퍼드 감옥 실험(Stanford prison experiment, SPE)’로 불리며 환경에 따라 선한 사람도 악한 사람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 실험을 소재로 2010년에 「엑스페리먼트」라는 영화가 나왔다.
2004년 이라크전쟁 중 아부그라이브 교도소(Abu Ghraib prison)에서 미군이 포로들에게 끔찍한 학대와 고문을 저질렀다. 이들의 재판에 필립 짐바르도가 참고인으로 참석했다. 그는 보통 사람이 환경에 따라 어떻게 악마가 될 수 있는지를 설명했다.
2007년 필립 짐바르도(Philip George Zimbardo) 교수는 『루시퍼 이펙트』라는 책을 펴내, 스탠퍼드 대학 교도소 실험을 전면 공개하고 세밀하게 분석하여, 선량한 사람이 악해지는 과정과 원인을 파헤쳤다. 잘못된 사회 환경과 제도가 사람을 악하게 만드는 현상을 ‘루시퍼 이펙트’라고 불렀다. 루시퍼는 사탄의 우두머리다.
2018년에는 ‘스탠퍼드 실험’이 조작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벤 블럼(Ben Blum)의 기고(https://medium.com)로 알려졌고 스탠퍼드 대학교 서고에서 발견된 미공개 녹취를 증거로 제시했다. 실험을 주도했던 필립 짐바르도(Philip George Zimbardo) 교수가 참가자에게 수감자를 학대하라고 부추겼다는 주장이다. 당시 실험에 참가했던 사람은 “당시 내 행동은 즉흥적인 연기였다. 연구진이 그런 행동을 원한다고 생각했다. 교수는 나를 불러 ‘잘 해주었다.’며 고맙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당시 가혹 행위로 발작을 일으킨 사람은 거짓 연기였다고 인정했다. 따라서 스탠포드대학 감옥 실험은 재현가능성과 연구윤리 및 실험설계 문제로 많은 지적을 받고 있는 연구이다. 따라서 ‘인간 본성’에 대하여 참고할 자료로는 부적절하다.
이러한 보도에 대하여 한 교수는 다른 입장이다. “이 실험이 가설 입증에 지나치게 몰입한 나머지 다소간의 과장이 발생한 것으로 보았다. 또 이 실험은 인간의 폭력성이 아니라 ‘악의 평범성’에 대한 실험이라는 주장이다. 인간은 상황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행동한다. 평범한 독일인들이 어떻게 유태인을 학살하는데 그렇게 적극 동조할 수 있었는지를 보여주었던 실험이다.”
필립 짐바르도 교수의 연구는 근거자료로 제시하기에는 학문적으로 부적절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은 어느 정도 의미가 있다. 일상생활에서도 그것은 보통사람이 보고 겪는 일이기 때문이다. ‘악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인간은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가? 무엇이 선을 악으로 내모는가?’ 바로 인간이 사는 사회가 ‘무엇’이다. 우리 사회의 악의 양산을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사회이다. 사회는 바로 ‘그 사회에 사는 인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