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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미세 나노 플라스틱이 생수에도 많다니


미세 플라스틱과 나노 플라스틱 모두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나노플라스틱은 그 크기가 200분의 1㎜부터 1만분의 1㎜ 이하이다. 염증, 면역 기능 장애와 장내미생물 대사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암도 유발할 수 있다.


지름 5㎜ 이하의 미세 플라스틱은 플랑크톤과 잘 구분되지 않기 때문에 해양 동물이 먹는다. 이렇게 동물 체내에 들어온 미세 플라스틱은 다시 먹이 사슬을 통해 우리의 식탁으로 돌아온다. 2020년 인체를 부검한 연구결과 거의 모든 인체 조직에서 미세 플라스틱 조각이 발견되었다.


나노플라스틱은 공중에 날아다니면서 호흡을 통해 폐의 상피세포에 흡수되어 축적된다. 양전하를 띈 나노플라스틱은 폐 세포를 파괴한다. 또한 세포 내에 과도한 활성산소 생성을 유도해 세포를 죽인다.


2018년 생수 1리터당 미세 플라스틱 325개가 검출됐다는 연구가 나왔다. 2021년 연구에 의하면 페트병 뚜껑을 반복해서 열고 닫아도 마모되면서 작은 입자가 물에 들어간다. 2024년 연구에 의하면 생수 안에 미세 플라스틱과 나노 플라스틱 조각이 수십만 개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수가 담긴 페트병을 누르거나 열에 노출되면서 미세 조각이 떨어져 나가 물속으로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20세기 들어 인류의 수명이 약 35년이 늘어났는데 이중 30년이 수돗물 때문이라는 평가가 있다. 아프리카 같은 후진국 사람의 수명이 짧은 가장 큰 이유는 수도시설이 없거나 오염된 물을 마시기 때문이다. 수돗물과 수도시설에 감사할 일이다. 문제는 수돗물에 대한 신뢰성이다. 특히 수도시설의 낙후가 문제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수돗물은 인류를 ‘구원한’ 과학기술이다. 어떤 물을 마실까 각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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