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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인"이 지구로 이주하지 못한 이유(?)

약 45억 년 전부터 6억 년 전까지 지구가 형성되는 기간 동안에는 지구는 지옥 같은 곳이었다. 이 기간 동안 지구는 너무도 뜨거웠고, 화산활동이 계속 되었으며 불안정한 곳이었다. 끊임없이 운석과 미 행성(planetesimal)이 지구를 폭격하였다. 점차적으로 바다와 육지가 형성되고 생명이 시작될 준비를 하고 있었다.


2014년 미국 위스콘신 대학 메디슨 캠퍼스 지질학과 연구진은 44억 년 전 지르콘 광물을 발견했다. 이 광물에는 산소 동위원소가 있어 44억 년 전에도 지구 온도가 물이 존재할 수 있을 정도였으며 따라서 생명체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따라서 지구 온도가 생각보다 훨씬 더 빨리 떨어졌고 더 일찍 지각이 형성됐다고 추정하였다. 


지구의 대륙과 해양 지각을 구성하는 10여 개의 판이 36억 년 전에 처음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구가 냉각하면서 표면이 암석으로 점차 굳고 지각이 두꺼워진 결과 현재 100km에 가까운 두께의 지각 판이 만들어졌고 지각 판이 맨틀 위를 떠다니는 ‘판 구조론’이 시작됐다. 캐나다 북부에서 발견된 40억 년 된 아카스타 편마암에서도 이 시기 지각이 두꺼워지는 현상이 일어났다. 대륙판이 형성되어 움직이는 것은 지구상 생명체가 탄생하는 결정적인 환경이 조성되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화성은 지금 지구와 달리 화산이나 지각 활동이 거의 없다. 화성 표면의 거의 절반이 35억 년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런 사실에 미뤄 35억~40억 년 동안 지질학적 활동이 거의 없었다고 보고 있다. 35억~40억 년 이후 화성의 지질학적 활동에 대해서는 파악하고 있지만, 화성 탄생 후 첫 10억 년까지 지질학적 활동은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었다. 2024년 40억 년 전 태양계가 형성되고 지구의 나이도 겨우 5억 살 정도밖에 되지 않았을 때, 화성은 불타는 행성이었음이 밝혀졌다. 화성이 생성된 초기, 약 40억~35억 년 전에는 활화산이 폭발하고 지각 활동이 활발했다. 화성에서도 지구 판구조론에서도 등장하는 수직 지각으로 지각 이동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도 발견됐다.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50-023-02191-7#citeas


지금은 황량한 곳이지만 지구처럼 생명체가 살았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살았더라도 화성이 살 수 없는 행성이 되기 전에 지구로 이주할 만큼 진화하지는 못한 것은 확실해 보인다. 지구상의 생명체는 38억 년 전부터 진화되었으며 외부로부터 ‘새로운’ 생명이 이주했다는 증거는 없다. 그래서 화성에서 생명탐사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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