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의 미래 역할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 긍정적인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발달해 인간 수준에 이르는 것은 시간문제이며, 그것은 인류의 번영을 보장한다는 입장을 가진다. 회의론자들은 그렇게 고도로 발달한 인공지능은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인간 수준의 능력을 지닌 인공지능은 사실상 불가능하거나 수백 년이 지난 뒤에야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본다. 고 스티븐 호킹 역시 “인류의 종말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경우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할까. 그 대책의 하나는 “인류는 인공지능과 합체해야 한다.” 21세기에 인공지능이 열어놓을 미래는 폭이 매우 넓다. 그 가운데 어느 것이 실현될지는 인류가 선택할 일이다.
학습하는 기계가 등장한다면 인간만의 고유영역이었던 지적인 탐구가 이젠 기계도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인공지능은 기하급수적 발전을 언젠가는 인간과 같은 수준의 지적능력을 갖게 되고 인간이 하는 일을 대체하는 등 인간과 많은 것을 두고 경쟁할 것으로 추정된다.
엄격한 추론과 논리가 필요한 수학에서 인공지능이 인간을 뛰어넘는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이미 수학계의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냈으며 특히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수학 증명을 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2022년 인공지능이 수학 난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냈다는 논문이 나왔다. 타원곡선의 새로운 패턴을 찾아냈다는 연구이다. 타원곡선 방정식은 정수론, 대수기하학, 해석학 표현론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중요한 수학 이론이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풀 때도 타원곡선 방정식을 이용했다. 수학의 미래는 인간과 인공지능과 합심해 수학 문제를 푸는 모습일 것 같다.
https://www.quantamagazine.org/elliptic-curve-murmurations-found-with-ai-take-flight-20240305/
인간의 모든 행동은 진화과정에서 물려받은 생존번식의 다양한 버전이다. 유인원과 인간의 조상이 분리되면서 특히 인간에게는 호기심이라는 특이한 성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그것이 ‘과다한’ 변이를 일으키면 물리학자, 생물학자 등 온갖 탐구하는 인간이 출현했다. 이제 그것은 인간만의 고유한 특성이 아니다. 인간이 만든 새로운 ‘존재’가 탐구를 하는 것이다. 이제 인간과 인공지능이 공동으로 연구하여 우주와 자연의 미해결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위협이 된다는 우려도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