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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시대 인류조상 어쩌다 고기먹는 잡식생활

인간은 침팬지나 고릴라와 같은 유인원에 비해서 고기를 많이 먹을 수 있다. 순수하게 채식만 하는 동물은 거의 없다. 채식 동물도 고기를 좋아하며 고기를 싫어하는 동물은 거의 없다. 채식 동물이 고기를 잘 먹지 않는 것은 고기를 소화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고기를 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채식을 위주로 하는 고릴라 같은 유인원도 고기를 주면 잘 먹는다. 침팬지도 고기를 좋아해 가끔 무리 지어 어린 원숭이를 급습해 잡아먹는 경우가 관찰된다. 침팬지는 고기 먹기를 좋아하지만 주기적으로 사냥을 할 수 없어 자주 먹지 못한다. 몸집이 큰 유인원은 가끔 얻을 수 있는 동물성 음식으로는 큰 몸집을 유지할 수 없어 채식에 의존한다. 


농경사회 이전 수렵채집 생활을 하던 고대 인류는 육류 위주로 먹은 것으로 추측해왔다. 그러나 2024년 연구에 따르면 농경사회 이전의 인류도 예상보다 다양한 식물을 더 많이 먹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아기에게 식물성 이유식을 먹였을 가능성이 드러나는 등 고대 인류 사회의 식습관이 새롭게 조명됐다. 모로코에 살던 구석기 시대 인간 화석을 분석한 결과 도토리, 잣, 야생 콩과 같은 다양한 식물을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경사회 이전에 인간의 식물 소비량이 측정된 것은 처음이다.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59-024-02382-z

대부분의 영장류와 같이 인류의 조상도 채식 위주의 생활을 하였다. 2백만 년 전쯤 호모에렉투스 등은 동물성 지방과 단백질로부터 에너지를 얻기 시작했다. 두뇌, 신장이 커지면서 동물성 지방과 단백질이 요구된 것이다. 인류의 조상은 다양한 음식을 먹는 잡식성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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