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은 비만으로 가는 마약


대부분의 약은 쓰다. 좋은 음식도 대부분 쓰다. 대부분의 약은 자연에서는 독으로 작용한다. 식물이 바이러스에 대항하여 ‘항생’ 물질을 내는 것이 그것이다. 말도 그렇다. 싫은 말도 귀를 기울여야 약이 된다. 사기꾼은 듣기 좋은 말을 하고 믿음이 가는 사람이가고 한다. 대부분의 사기는 신뢰를 깨는 것이기 때문이다. 달달한 음식이나 입에 딱 붙는 음식도 그렇다.


초 가공식품은 가공을 많이 한 식품을 가리키며, 대부분의 대량 생산 식료품이 초 가공식품이다. 이런 식품들에는 유화제, 방부제, 감미료, 트랜스지방, 착색제와 같은 식품 첨가물이 많이 들어있다. 빵도 화학성분, 착색제, 방부제를 첨가해 기계식으로 생산한 것은 초 가공식품이다. 스낵과자, 도시락 포장제품, 소스, 가공된 과일 음료, 소시지, 냉동피자도 초 가공식품이다. 특히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많이 먹는 즉석 라면은 강력한 초 가공식품이다. 초 가공식품 중 일부는 정크 푸드(junk food)이다. 정크 푸드로 불리는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식품은 식품첨가물이 많이 들어가고, 당분과 지방이 많은 탄산음료, 과자, 감자튀김 등이 포함된다.


자연에는 당(탄수화물)과 지방이 모두 풍부한 음식물은 거의 없다. 고기에는 지방이 많지만 당은 거의 없고 열매와 뿌리, 꿀에는 당이 많이 들어있지만 지방은 거의 없다. 그러나 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 대부분이 탄수화물과 지방이 모두 많이 들어 있다. 특히 밀크초콜릿,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탄수화물과 지방이 가득하다. 초 가공식품은 먹으면 먹을수록 중독된다. 비만의 최대 원인이다. 소화기에서 뇌로 가는 신호는 당(탄수화물)과 지방이 분리돼 있다. 두 경로가 한꺼번에 활성화되면 신호가 증폭돼 뇌에서 도파민이 더 많이 나오고 더욱 많이 먹게 된다. 인류의 게놈 대부분은 수렵채집에 적합하게 진화한 상태로 남아있다. 최근에 나온 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에 인간 유전자는 전혀 대응하지 못한 상태다.

https://pubmed.ncbi.nlm.nih.gov/38242133/


지방과 당분이 많은 음식을 계속 먹으면 뇌가 그런 음식을 좋아하도록 바뀌면서 중독된다. 작은 양이라도 주기적으로 단 음식을 먹으면 중독된다. 실험적으로 단 두 달 동안 고지방의 단 음식을 먹어도 뇌의 도파민이 완전히 바뀌면서 당분에 중독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한번 뇌가 바뀌면서 중독성이 나타나면 쉽게 원상태로 돌아가지 않는다. 결국 비만으로 이어지고 각종 질병으로 고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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