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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생명과는 다른 외계생명체



우주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외계행성을 찾을 때 서식 가능 영역(habitable zone) 여부를 먼저 생각한다. 생명체 진화에 필수적인 물이 있더라도 별에 너무 가까이 있으면 뜨거운 별빛으로 기화되어 없어지고 너무 멀리 있으면 너무 추워 얼음이 된다. 별빛을 적당히 받아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 구역이 생명체 서식 가능 영역으로 보고 이 영역에서 발견되는 외계행성에 특별히 더 관심을 둔다. 이 영역 안에 있어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모두 높은 것은 아니다. 목성과 같은 가스 형의 행성 등 생명체가 살 수 없는 조건을 가진 행성이 많다. 


행성 표면에서 물을 액체 상태로 유지하는데 필요한 온도는 별빛만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행성이 만들어질 때부터 갖고 있던 초기 열과 방사성 붕괴 열 등 행성 내부 열이 표면 온도를 높일 수 있다. 연구결과 지구 질량 2~10배의 공기가 적은 암석 형의 행성은 별빛의 도움 없이 생명체가 진화할 수 있을 만큼 대양을 오래 유지하려면 지구의 약 1천배에 달하는 방사성 동위원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성 동위원소를 생성하는 중성자별 간 병합이 종종 발생하는 은하 안쪽의 별이 많이 있는 은하 팽대부(galactic bulge)나 가스가 많지 않은 곳에서는 방사성 동위원소가 풍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환경에서는 액체 상태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열을 충분히 낼 수 있다고 추정하였다. 생명체 서식 가능 영역 밖에 있는 행성이 안에 있는 것보다 훨씬 많다. 따라서 서식 가능 영역 밖에서 생명체를 찾을 가능성을 밝힌 연구이다.


지구상에는 대부분 ‘녹색’ 식물이 산다. 식물은 햇빛을 받으며 엽록소를 이용해 광합성을 하고 에너지를 만들어 내지만 홍색세균은 햇빛보다 약한 적외선을 이용해 광합성을 한다. 홍색세균은 햇빛이 비추지 않는 외계 행성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 태양보다 작고 어두운 별 주위를 도는 행성에 홍색세균이 살 가능성이 높다. 보라색이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찾는 새로운 단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https://doi.org/10.1093/mnras/stae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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