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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근수 Jun 08. 2024

당신이 먹는 것이 자녀를 결정한다.

선천적인 유전은 아니지만 ‘후성유전’이라는 것이 있다. 유전 정보가 부모에게서 자녀에게로 전달되는 것은 아니지만 부모가 겪은 것이 자녀에게 영향을 주는 것을 말한다. 부모와 자식은 이렇게도 가까운 사이이다. 예를 들어본다. 임신한 쥐가 화학물질에 노출되면 수컷 새끼의 고환이 비정상이 되고 정자도 허약할 수 있다. 정자가 달라지면서 자녀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후성유전은 살면서 겪은 경험이 DNA의 ‘기능’에 영향을 주고 이것이 후손에게 전해지는 현상이다. 마찬가지로 엄마의 식습관은 자녀의 대사에 큰 영향을 준다. 아빠도 마찬가지이다. 


임산부가 고지방 음식을 먹으면 아기가 어릴 적부터 과식을 하고 비만이 될 수 있다. 비만인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이 확률은 비록 낮지만 뇌 손상이 일어날 가능성도 약간 높다. 비록 가능성은 낮더라도 위험성은 있다. 자신의 비만이 자신의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줄뿐만 아니라 태어날 아기에게도 나쁘니 정말로 비만에서 벗어날 일이다.


아버지의 식습관이 정자에 그대로 반영되어 아이에게 유전될 수 있다. 아버지가 고지방식 식습관을 가지면 정자에 영향을 미쳐 자녀의 당뇨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쥐를 통한 연구이지만 쥐는 인간과 같은 포유류이므로 인간에게서도 나타날 개연성이 높다. 생쥐 수정란에 고지방식을 좋아한 수컷 생쥐의 정자 RNA를 주입했더니, 새끼가 자라서 대사 장애가 발생했다. 부모의 식습관이 자손의 후성 유전체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지방식을 즐겨 먹고, 체질량 지수가 높은 수컷 생쥐는 대사 장애를 가진 수컷 새끼를 낳는다. 결국, 아빠의 식단이 아들의 미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건강한 아이를 얻기 위해서는 건강하게 먹는 것이 필수적이다. 식단은 정자에 전달되는 정보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자손에게 영향을 미친다.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6-024-07472-3


당신이 먹는 것이 자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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