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전 세계 65개국 중 한국인은 49%가 ‘종교가 없다’고 답했고 ‘확고한 무신론자’라고 밝힌 사람이 6%여서 전체 국가 중 12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거의 90%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 다음으로 비종교적 국가는 스웨덴 76%, 체코 75%, 홍콩 70%, 네덜란드 66% 순이었다. 태국은 전체 응답자의 94%가 ‘나는 종교적’이라고 답해 가장 종교적인 국가로 꼽혔다. 태국 다음으로 아르메니아·방글라데시·조지아·모로코가 93%로 뒤를 이었다(중앙일보, 2015.4.17.). 후진국일수록 종교성이 강하게 나타난다.
197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유럽 교회는 10년마다 교인 수가 절반씩 줄어들었다. 미국에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개신교는 53%에서 48%로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졌고, 그리스도교 전체는 78%에서 73%로 줄었다. ‘특정 종교 없음’은 15%에서 19%로, ‘무신론’은 1.6%에서 2.4%로 증가했다(퓨 리서치센터). 2014년에는 종교가 없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23%로 늘었다. 2018~19년 미국 성인 인구 가운데 크리스천이라고 답한 비율은 65%, 종교가 없다고 답한 비율은 26%로 늘었다. 밀레니얼 세대(millenials)는 1980년~2004년까지 출생한 세대인데 이들 세대는 절반 이하가 크리스천이라고 답했으며 40%는 종교가 없다고 답했다. 반면 1928년에서 1945년 사이 태어난 고령 그룹에서는 84%가 크리스천이라고 답했으며 10%만이 종교가 없다고 답했다.
2015년 우리나라에서 종교가 있는 국민은 43.9%, 없는 국민은 56.1%였다. 미국이 2014년 종교가 없는 사람이 23%인 것에 비하면 높다. 종교가 없다고 답한 비율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 종교가 없는 인구는 젊은 층에서 높았다. 20대는 64.9%, 10대는 62%가 종교가 없다고 했지만, 연령대가 높을수록 종교를 가진 사람들의 비중이 높아 60대는 57.7%, 70대 이상은 58.2%가 종교가 있다. 전체 조사 대상자 중에서 개신교 19.7%, 불교 15.5%, 천주교이고 종교가 있다고 답한 국민의 98.3%를 차지한다. 원불교, 유교, 천도교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영남은 불교, 호남은 개신교 신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계속 1위를 지켰던 불교가 2위로 내려앉고, 2위였던 개신교가 1위로 올랐다. 과거 불교는 1995년 23.2%, 2005년 22.8%, 개신교는 1995년 19.4%, 2005년 18.2%였다. 우리나라는 동쪽은 불교가 강세를 보였고, 기독교는 서쪽에서 강세를 보여, 이른바 “동불서기” 현상이 나타난다. 동쪽 지역인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에서는 불교인이 42%로 가장 높았고 개신교인 비율은 광주와 전라 31%, 인천 경기 27% 등 서쪽 지역에서 강세를 보인다. 종교를 갖고 있는 사람의 비율이 주는 것은 청년층의 탈종교 때문이다.
탈종교화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2023년 종교를 가진 한국인이 3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만 19세 이상 성인 중 2022년도 기준 종교인은 37%, 무종교인 63%로 집계됐다. 조사 시작 시점인 1998년 종교인 비율은 53%였다. 2017년에는 무종교인 비율이 53%로 종교인을 앞질렀다. 종교를 믿지 않는 이유는 ‘종교에 관심 없어서’ 40%, ‘종교에 대한 불신과 실망’이 28%이다. 종교인은 여성 47%로 26%인 남성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종교인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60대 이상의 경우 절반이 종교인인 데 반해 20대의 경우 종교인은 19%에 그쳤다. 개신교, 불교, 가톨릭 모두 2012년부터 감소세를 보인다. 2022년 기준 불교가 16.3%로 가장 많았고 개신교가 15.0%, 천주교 5.1%로 그 뒤를 이었다. 개신교인 비율은 2012년 22.5%에서 2022년 15.0%로 줄었다. 2032년에는 10.2%로 예상된다. 개신교인이 교회를 떠난 이유는 ‘종교에 관심이 없어서’ 35%, ‘기독교에 대한 불신과 실망’으로 29%이다. 교회는 과학의 발달로 세상은 달라졌는데도 전통적 목회 방식을 고수한 결과 몰려드는 세속주의 장벽을 넘지 못하고 젊은이들이 주도하는 시대흐름에 순응하지 못하면서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위기의 본질은 신자들을 교회에 묶어둘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데 있다.
2024년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종교를 가지게 된 계기’는 부모의 영향이 가장 높다. 특히 개신교의 경우 62%, 불교 53%, 천주교 38%이다. 선진 유럽 국가들의 상당수가 성인이 되기 전에 가정에서건 학교에서건 종교를 주입시키는 것을 지양하거나 금지한다. 판단력이 떨어지는 미성년자를 세뇌시키면 판단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종교는 성인이 돼서 스스로 선택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개신교는 부모의 영향이 가장 큰 것은 그렇지 않다는 의미이다. 종교는 그 사람이 어디에서 태어났는지 어떤 가정에서 태어났는지가 결정적이다. 인도에서 태어나면 거의 모두 힌두교, 중동에서 태어나면 이슬람교 식이다. 종교의 선택은 우연적이고 상대적인 것이다. 종교가 삶에 미치는 영향에선 개신교인이 2022년 72%에서 2023년 79%로 높아졌고, 가톨릭은 2022년 62%에서 2023년 55%로, 불교는 45%에서 42%로 각각 낮아졌다. 개신교 신자의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남아있는 신자들은 대체로 근본주의 성향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종교를 믿는 사람은 크게 줄어들면서 무종교 인구는 63%이다. 청년 세대는 74%에 이른다.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무종교 비율도 높아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중 과거에 종교를 믿었던 사람은 40%였다. 국내 3대 종교 중 개신교 신자의 이탈이 가장 높다. 종교에서 이탈한 무종교인 가운데 개신교인이 49%이다. 이어 천주교 33%, 불교 17% 순이었다. 다른 종교를 믿다가 현재 종교로 개종한 사람의 비율도 개신교가 10%로 불교 22%, 천주교 34%보다 크게 낮다. 반면 신자들의 독실성도 3대 종교 중 개신교가 가장 높다. 개신교인의 55%, 천주교인의 38%, 불교인의 33%가 스스로 독실하다고 하였다. 개신교 신자의 모습이 싫어서 많은 사람이 이탈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특이하다. 개신교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개신교로 전향하는 사람도 급속하게 감소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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