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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세, 44세, 60세와 78세의 가속 노화

시간이 흐른다. 모든 것은 변한다. 태어남이 있으면 죽음이 있다. 그 사이 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먹는다. 시계는 똑딱똑딱 일정하게 흘러가고 나이도 조금씩 늘어난다. 그렇지만 우리 몸은 시계처럼 일정하게 나이를 먹지 않는다. 생물학적 노화는 일정한 나이가 되면 갑자기 급격하게 늘어난다. 병도 나이에 들어감에 따라 비례하여 조금씩 증가하지 않는다. 알츠하이머병과 심혈관 질환은 60세 미만까지는 조금씩 증가하다가 노년기에 급격히 증가한다. 암도 젊을 때는 적다가 나이가 들면서 급격하게 증가한다. 이런 사실은 스탠포드대학 연구진에 의하여 밝혀졌다.


사람만 그런 것이 아니다. 개는 탄생 직후 급격히 노화되다가 점차 느려진다. 한 살 된 개는 사람 나이 31세만큼 나이이다. 그래서 개는 어미와 새끼의 나이차이가 한 살밖에 안 된다. 개의 2살은 사람의 42살, 12살은 70살로 노화 속도가 느려진다.


2019년 스탠포드대학 뇌 과학 연구진의 연구는 노화의 3단계를 제시하였다. 사람 몸에서 노화와 관련된 것들을 측정해보았더니 세 번의 급진적인 노화시기를 거친다. 34살, 60살, 78살이 그 시기이다. 20대는 노화를 말할 세대는 아니다. 그러나 젊은 30대 초반에 갑자기 체력이 달라지는 것을 느꼈던 기억이 있는 사람들이 꽤 될 것이다. 환갑은 말할 것도 없다. 환갑잔치를 하는 과학적 근거도 있는 것이다. 78세는 큰 고비이다. 인간의 평균수명이 80대이다. 일찍 세상을 떠난 사람을 감안하면 78세를 ‘잘’ 넘기면 90대까지 살 수 있다.


2024년 스탠포드대학 의대연구진은 40대 중반과 60세를 제안했다. 40대 중반(44세)과 60세에 노화를 유발하는 신체 변화가 급격히 일어난다. 40대와 60대에는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그 전에 건강한 생활 방식으로 바꾸어야 한다.


두 연구를 종합하면 30대 중반, 40대 중반, 60세와 78세가 노화의 변곡점이다. 두 연구에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는 설명하지 않는다. 사람이 10~20년 간 살아온 것이 ‘누적’되어 특정 나이에 나타난 것일 수 있다. 유전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밝혀낸 것은 없다. 건강한 노화는 평생의 노력이 필요함을 암시할 뿐이다. 죽으면 모든 것이 아무 것도 아니지만 살아있을 때만은 ‘잘’ 있으려는 것이 인간의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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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인간 그리고 세계를 이해하고

무지와 오류 그리고 과오를 극복하고

세상의 고통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사랑하고 읽고 배우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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