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에 의하면 젊은 참새가 동료 참새들과 잘 어울리면 번식에 유리하다. 당연히 이성인 참새와 사이가 좋은 참새가 번식을 더 많이 한다. 하지만 참새도 나이가 들면 친구가 줄어든다. 친구를 사귀는 것의 이점이 사라지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어린 참새의 경우 번식에 도움이 되지만 나이 든 참새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 나이가 들면 친구가 감소하는 것은 번식이라는 진화적 요인일 수 있다. 사회적 네트워크에서 중심이 되는 경우도 줄어든다. 인간도 진화적인 배경으로 나이 들수록 새 친구 사귀는 경향이 줄어드는 것일 수 있다. 노년기에 친구가 적은 것은 주변에 같은 또래가 적어지고, 나이가 들수록 함께 시간을 보낼 사람을 더 까다롭게 선택하는 경향도 있다. 체력도 딸리고 생존과 번식을 위한 투자요인도 크게 줄어든다.
친구가 없어지면 노화는 가속화된다. 혼자 사는 노인의 인지기능이 가족 등과 함께 사는 노인보다 떨어진다는 것은 여러 연구에서 밝혀졌다. 또한 친구가 없고 고립되면 인지기능도 떨어지고 치매에 걸릴 가능성도 커진다. 심지어는 하루만 외로워도 인지능력이 즉각 영향을 받는다. 하루 정도 느낀 외로움과 인지저하에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여러 날이 지나면서 누적될 수 있다. 인지기능이 저하되면 외로움이 증가한다. 단기적으로 외로움과 인지기능 저하 사이에 악순환이 있다.
https://pubmed.ncbi.nlm.nih.gov/39105303/
그래서 나이가 들어도 청년처럼 공부를 하여야 한다. 노트르담 수녀회의 사례는 그 이유를 잘 보여준다. 노트르담 수녀회는 교육은 중시하여 꾸준히 교육을 시킨다. 수녀들은 퍼즐과 카드 게임, 사회 이슈들에 대한 토론 등 다양한 정신 활동을 끊임없이 계속한다. 그래서 그런지 수녀들은 오래 살았고 치매 발생률이 낮았다. 특히 메리 수녀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렸음에도 1백 1세로 사망하기 전까지 정상적인 정신활동을 하였다. 젊었을 때 복잡하고 개념적으로 풍부한 글을 쓰는 수녀는 산문을 주로 쓴 수녀들보다 나이 들어 훨씬 더 정신적으로 활력 있게 살았다. 젊었을 때부터 지적인 활동을 꾸준히 한 사람은 나이 들어도 뇌의 노화가 덜 진행되었다. 물론 이러한 연구결과는 결과에 의해서만 판단한 것으로 추가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지적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계속 공부하였을 것이고 지적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계속 공부를 한다는 것은 최소한 ‘라떼 꼰데’로부터는 벗어나게 해줄 것이다. 그래야 젊은 사람들이 사는 세상과 소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