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란
특정 상황에서 일관된 특성이나 행동양식을 보이는 것을 ‘성격’이라고 한다. 성격은 유전자와 뇌 그리고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다른 모든 것도 대부분 그렇다. 영아들도 일관된 태도가 나타난다. 영유아기 때 기질은 어른까지 이어진다. 타고난 유전자가 ‘무섭다.’ 아이마다 기질이 다르고 기질에 따라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뇌가 변하면 성격도 변해
1848년 미국 철도공사장에서 피니어스 게이지(Phineas Gage, 1823~1860)라는 사람이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해 다이너마이트를 옮기는 일을 하였다. 어느 날 사고로 길이 1미터, 두께 3센티미터의 쇠막대기가 날아 그의 얼굴을 관통하여 왼쪽 뺨을 관통해서 이마로 튀어나왔다. 그는 뒤로 넘어졌지만 곧 다시 일어나서 말하기 시작했다. 10주 후 물리치료가 끝나고, 신체도 완전히 회복되었으며 뇌 손상으로 인한 감각적 손상이나 운동신경 손상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 듯했다. 그렇지만 그는 다시 일할 수 없었다. 침착하고 친절하며 예리한 남자였던 그가 우유부단하고 싸움을 좋아하는 거짓말쟁이에 무분별하고 자기중심적이며 미래에 대한 어떤 계획도 실행할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 그가 손상을 입은 왼쪽 부위의 전뇌 피질은 정신적 기능을 담당하거나 인간의 성격을 형성하고 미래 설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출생순서에 따른 성격차이
아홉 자녀 중 막내로 태어난 영국 유전학자 프랜시스 골턴(Francis Galton, 1822~1911)은 1874년에 영국 과학자들을 조사한 결과 맏이의 비율이 높았다며 이는 부모로부터 관심을 더 많이 받고 그 결과 지적 성취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라는 추측을 내놨다. 이후 연구를 보면 형제자매는 지적 특성을 제외하면 별다른 성격 차이가 없다. 대체로 출생 순서나 형제자매 수에 따른 성격차이는 거의 없고 다만 맏이의 지적 특성 점수가 더 높은 경향이 있는 정도의 차이만 있다는 결론이다.
그러나 2024년 성격도 다르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약 80만 명을 분석한 결과이다. 지적특성 차이는 기존 연구들과 결론이 일치했으나 다른 성격 특성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형제자매가 많을수록 협동심이 강하고 둘째 이하가 맏이보다 협동심이 강하다. 그중에서도 중간에 낀 자녀가 더 그렇다. 형제자매 수가 많을수록 정직성과 겸손함(honesty and humility)과 친화성(Agreeableness)이 높다. 개방성(openness)은 형제자매가 없는 경우가 있는 경우보다 조금 더 높았으며, 맏이가 중간 아이나 막내보다 더 개방적이다.
https://www.pnas.org/doi/10.1073/pnas.2416709121
운동도 성격에 영향
신체활동량에 따라 개인의 성격에도 변화가 나타난다. 신체 활동이 부족할수록 성격에도 부정적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신체활동이 떨어지면 호기심, 모험심과 연관된 활동을 덜 한다. 운동을 하면 기분이 좋아지지만 안 하면 그런 느낌이 줄어 성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좋은 성격을 갖고 싶다면 운동을 꾸준히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