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연구에 의하면 우리나라 20~49세 젊은 성인의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가운데 가장 높다. 우리나라의 2022년 전체 암 발병률 순위에서 대장암은 갑상선암 12%에 이어 2위 11.8%이다.
젊은 층의 대장암 증가는 세계적인 현상이다. 특히 21세기 초 크게 늘고 있는 20~40대 젊은 층의 대장암 발생의 중요요인은 붉은 육류와 설탕이다. 또한 장내메생물도 영향을 미친다. 유해 장내박테리아는 콜리박틴(colibactin)이라는 독소(geno-toxins)를 생성한다. 이 독소는 대장세포의 DNA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손상된 유전자는 복구가 어렵고 궁극적으로 암 발병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전체 인구의 10~20%는 장에 이 독성 대장균 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장균은 인간 세포의 DNA를 손상하는 콜리백틴(colibactin)이라는 화학물질을 생성한다. 건강식품 등에 많이 쓰이는 대장균도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일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이런 대장균이 들어있고, 일부는 임상시험에 쓰이기도 한다. 따라서 프로바이오틱스를 남용하면 안 된다.
특히 어린 시절 이 독소에 노출되는 것이 전 세계적인 50세 미만 대장암 증가와 관련이 있다. 미국과 영국의 어린이 약 30~40%가 장 내에서 콜리박틴을 생성하는 박테리아를 보유하고 있다. 40세 이하 조기 발병 대장암환자의 약 50%에서 콜리박틴 노출의 뚜렷한 흔적이 발견된다. 또한 종양에서 발견된 콜리박틴 관련 DNA 돌연변이는 70세 이상 환자보다 3.3배 더 많다. 이 돌연변이는 10세 이전 어린이가 콜리박틴에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돌연변이는 결장세포의 DNA를 손상시켜 50세 이전에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어린 시절 항생제남용, 가공식품, 식이섬유 섭취 부족, 제왕절개 출산 증가, 모유 수유 감소 등이 이 미생물에 대한 노출증가의 원인일 수 있다.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6-025-09025-8
탄수화물을 적게 섭취하는 식습관을 지속해도 장내미생물 군집의 균형이 깨져 특정한 대장균(E.coli NC101)이 많아진다. 이것이 콜리박틴을 생성해 대장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