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나이가 들면 살이 찌고 허리둘레가 늘어난다. 나이가 들면 지방세포를 만드는 줄기세포가 활발하게 작용하여 체중이 늘고 복부 비만이 생긴다. 젊은 사람의 줄기세포는 반대로 활발하지 않아 살이 잘 안 찐다. 지방세포의 줄기세포가 만드는 지방은 주로 백색지방이다. 백색지방은 우리 몸이 사용하고 남은 열량을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주로 피부 아래 피하지방이나 복부의 내장지방에 저장된다. 나이 들어 살이 찌고 배만 볼록 나오는 것은 결국 ‘나잇살’ 또는 ‘낫살’이다. ‘낫살이나 먹어가지고…’라는 말은 괜한 말이 아니다.
https://www.science.org/doi/10.1126/science.adj0430
지방세포에는 에너지를 저장하는 백색지방(white fat) 세포와 에너지를 연소하여 열을 생산하는 갈색지방(brown fat) 세포가 있다. 백색지방이 많으면 체중이 늘고 갈색지방이 많아지면 에너지를 연소시키기 때문에 체중을 줄여준다. 유아기에 갈색 지방세포가 가장 많고, 나이가 듦에 따라 감소한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몸이 불어난다. 그런데 운동을 하면 근육에서 갈색지방을 활성화하는 다양한 운동 호르몬이 나온다. 특히 강한 운동을 하면 백색지방을 갈색지방으로 바꿔주는 단백질이 증가한다. 갈색지방은 운동 기간이 길수록 확연하게 증가한다. 꾸준히 운동하면 체중이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 있는 것이다. 참고로 운동하고 바로 먹지 말고 커피 한잔을 마시면 더 좋을 수 있다. 커피를 마시면 갈색지방을 활성화하여 체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물론 이에 대하여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이 있지만 과학적 연구로 밝혀진 것이다. 그렇다고 커피만으로 살을 빼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운동 후 커피 한 잔을 맛있게 먹는다면 즐겁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기초대사는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이다. 운동하거나 활동하여 사용되는 활동대사보다 기초대사가 2배 이상 높다. 아무것도 안 해도 때가 되면 배가 고픈 이유이다.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은 대체로 기초대사가 크다. 운동하여 근육을 늘리고 폐활량을 늘리면 기초대사가 늘어날 수 있다. 근력운동이 필요한 것도 기초대사 때문이다. 운동하여 땀으로 살을 빼는 것보다는 근육을 키우고 지구력을 늘려 기초대사를 늘려야 한다. 운동으로 뺀 살은 요요가 오거나 일시적이지만 기초대사는 평생 지속되는 효과가 있다. 또한 근육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렙틴을 늘려주어 체중조절에 도움이 된다. 기초대사는 간이 27%, 뇌가 19%, 근육과 골격이 18%, 신장이 10%, 심장이 7%, 그 외의 장기 19% 정도를 차지한다. 근육운동을 하여 기초대사를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기초대사가 조금이라도 좋아지면 평생 가는 효과가 있어서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