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먹으나마나’이다


2021년 승인받은 위고비는 원래 당뇨병 약이지만 식욕을 억제하고 칼로리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도 있다. 주당 1회 1년 4개월(68주) 맞으면 10~15% 이상의 체중 감량 효과가 있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 등이 먹는다고 알려지면서 순식간에 품귀 상태가 됐었다. 2021년에는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라는 비만 치료제도 나왔다. 1년 4개월 정도 먹으면 체중은 평균적으로 약 13.2% 감소했고, 복부 내장지방은 40%나 감소했다. 이상 반응 비율 역시 2.5% 수준에 그쳐 안전성이 높아졌다. 2022년 승인받은 마운자로(Mounjaro)는 훨씬 놀랍다. 과체중 환자 2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주에 한 번 15㎎을 주사했더니 1년 반 만에 체중이 22.5%가 빠졌다. 몸무게가 80kg인 사람이라면 거의 20kg이 빠져 60kg이 되는 것이다. 위고비보다 효과가 크다.


다이어트 약을 설명하는 것은 ‘참고’ 목적이다. 다이어트 약을 먹으라고 권장하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필자는 약장수가 아니며, 약을 소개하려고 쓴 책이 아니다. 약에 의한 다이어트의 한계, 약으로 인한 부작용과 위험을 강조하려는 것이다. 위고비와 삭센다 등을 먹으면 후유증이 심각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한 복통을 일으키기도 하고 췌장염, 장 폐색, 위 무력증 등 심각한 위험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2023년에 나왔다. 또한 비만 약은 두통, 배탈, 메스꺼움과 구토, 현기증 등이 나타난다.


다이어트를 하는 목적을 다시 한 번 돌아보자. 바로 건강과 행복을 위한 것이다. 장기간 다이어트 약을 먹을 때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연구가 심도 있게 진행되지 않았다. 그런데 모두 1년 이상 먹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누구도 모른다. 다이어트 약은 매우 비싸다. 한 달에 백만 원이 넘고 효과를 보려면 천만 원 가까이 든다. 설령 다이어트 약을 먹고 살을 뺀다 하더라도 유전자를 바꾸거나 체질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약을 먹는 동안 빠진 살이 요요현상으로 다시 돌아온다. 2025년 연구에 의하면 약을 끊으면 대부분 식사량과 체중이 원래대로 돌아온다.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의 핵심성분(GLP-1)으로 체중을 줄여도 복용을 중단하면 1년 안에 원래 체중으로 돌아간다. 약물 이외의 방법으로 ‘장기적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은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는 데 5년 이상 걸린다. 약물에 의한 다이어트는 단기적으로 매우 효과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실패로 끝난다. 장기적 체중 관리를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바꾸어야 한다.

https://www.theguardian.com/society/2025/may/14/people-who-stop-weight-loss-drugs-return-to-original-weight-within-year-analysis-finds


당뇨병 치료를 위하여 몇 개월만 주사를 맞거나 약을 먹으면 완전하게 치료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비만도 마찬가지이다. 비만도 단기간에 완전히 치료하여 요요현상 없이 지낼 수 있게 해주는 기적 같은 약물은 없다. 과학자들의 연구결과도 이를 방증한다. 약을 먹고 빼더라도 계속 약을 먹거나 운동을 해야만 체중과 건강이 유지된다. 따라 약은 어쩔 수 없을 때 보조적으로 먹는 것을 권장한다. 식욕억제제도 3개월 이내로 처방하는 것이 원칙이다. 대부분의 식욕억제제는 중추신경계에 작용을 하므로 불안증이 나타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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