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포크라테스는 “음식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의 말은 인간의 ‘정신’에도 적용된다. 많은 과학자들이 정신건강에서도 음식이 중요하다는 연구를 발표하고 있다. 음식을 먹는 것이 곧 치료행위이다.
생쥐에게 오랫동안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였더니 당연히 살이 쪘다. 그뿐만이 아니다. 뇌도 수축해 손상되고 우울증 증세도 나타났다. 정신적 장애뿐만 아니라 인지기능도 떨어졌다.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어 비만해지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50% 이상 높아진다. 인간의 인지능력과 기분마저도 자신이 먹는 음식에 따라 달라진다.
그래서 골고루 편식하지 말고 먹으라는 말이 나왔나보다. 매일 필수 영양소를 보충하는 것이 정신과적 증상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이라는 것도 밝혀졌다. 음식은 호르몬에도 영향을 주어 인간의 정신활동을 좌우한다. 트립토판은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과 ‘수면’ 호르몬 멜라토닌을 만드는 원료이다. 트립토판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우울증, 불안증세, 불면증을 완화시킨다. 트립토판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은 우유, 치즈, 달걀, 땅콩, 아몬드, 바나나 등이 있다.
등 푸른 생선도 그렇다. 등 푸른 생선에는 오메가 3가 많다. 오메가 3가 부족하면 우울증이 심해지고, 자살률도 높다. 오메가 3 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은 등 푸른 생선인 삼치, 고등어, 꽁치와 연어나 참치 같은 생선, 들기름과 참기름이다.
일본 여대생 8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어패류를 적게 먹으면 우울증과 원인불명의 신체 이상증세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우울감과 피로, 하지 불쾌감, 복부 팽창 등의 지속적인 신체증상이 그렇다. 우울증이나 '미확인 불편함'을 호소하는 학생은 어패류에 함유된 EPA, DHA, 비타민D, 비타민B12 등의 섭취량이 현저히 낮다. 특히 두 증상 모두 높은 점수를 받은 그룹의 어패류 섭취량은 정상 그룹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일본의 젊은 세대의 어패류 소비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균형 잡힌 식사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https://www.mdpi.com/2072-6643/17/7/1252/review_report
청소년들은 가공식품을 많이 먹는다. 해산물이나 야채 등 자연식품을 기피한다. 그래서 그런지 우울증도 늘어나고 있다. 물론 스트레스 등 다른 요인도 크지만 음식도 한 몫 한다. 고대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 기원전 약 460년~기원전 약 370년)의 “음식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라는 말은 여전히 효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