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5년 생존율의 의미

암 5년 생존율의 의미


2019년 국내 암 환자의 평균 5년 생존율은 70.4%이다. 암 생존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2030년경 암 5년 생존율은 90%에 이를 수 있다. 의학계는 5~10년 후에는 암이 만성 질환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식습관이나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암 환자 자체는 계속 늘고 암에서 완치된 후 다른 암에 걸리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여러 차례 암에 걸린 환자의 치료와 난치암 치료가 최대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960년대에 만들어진 ‘5년 생존율’이라는 말은 오해의 소지가 많다. 5년 생존율이 향상되더라도 사망률이 감소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국립암센터(National Cancer Institute)는 1950~1995년 20종류 암의 5년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5년 생존율이 늘어나는 것과 사망률과는 아무 관련이 없었다. 5년 생존하면 완치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의 암이 수년~수십 년에 걸쳐 서서히 자라므로 5년 생존이 완치를 의미하지 않는다(급성백혈병이나 고환암 같이 빨리 자라는 암인 경우에는 같은 뜻으로 쓸 수도 있다). 전이된 암이 자라는 속도는 최초 암과 비슷하다. 10년 동안 1cm로 자란 암을 발견 후 전이 암이 6년째 발생하면, 최초 암 수술 후 5년 동안 아무 문제없이 산다. 따라서 5년 생존하더라도 완치가 아니다. 5년 후에 완치되었다고 생각했다가 많은 사람이 좌절하고 의사를 원망하지만 오해이다. 암 검진은 암 사망자를 줄이지 못한다. ‘암 입니다.’라는 말을 들으면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 것이다. 하지만 암 검진은 득보다 실이 더 많을 수 있다. 진정한 의미에서 암 조기 검진이란 불가능하다. “모르는 게 약이다.”(건강다이제스트, 2025.4.23. 송무호).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음악과 예술 취향의 다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