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기후협약」과 기후재앙 가능성
2015년「파리기후협약」의 목표는 기온 상승폭을 1.5도로 묶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화석연료 사용을 적극적으로 중단하여 21세기 중반까지는 가스 배출을 근절하여야 한다. 지구의 열을 가두는 이산화탄소 등 기체를 줄여야 하고 2030년까지 2010년에 비해 45% 정도로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 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유지해도 해수면이 2100년 이후까지도 계속 상승하여 홍수, 가뭄, 극단적 기후변동이 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하여 수많은 생명이 멸종하고 해양 생태계도 파괴될 것으로 보인다. 산호초는 1.5도 상승할 때 70~90%, 2도 상승할 때 99%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온난화와 함께 빈곤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기상기구(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는 2030년까지 지구온도 상승폭이 기후재앙의 최대 마지노선인 2℃를 초과할 확률이 1%라고 전망했다. 가까운 미래에 지구기온 상승폭의 최대 마지노선인 2℃마저 뚫릴 수 있는 상황이 제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4년 지구 연평균 기온이 사상 처음으로 1.5도를 돌파했다. 앞으로 5년 내 전 지구 기온이 2024년 기록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80%나 된다. 특히 앞으로 5년 겨울 동안 북극 온도 상승은 전 지구 평균에 비해 3.5배 이상 클 것으로 예측된다. 극한 호우와 극한 폭염 등이 더 빈번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전례 없는 기후재난’은 산업화 이전 자연 상태에서 살면 1만 명 중 1명만 겪을 극단적인 기후환경을 뜻한다. 평균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상승할 경우 2020년생의 약 52%가 이전에 관측되지 않은 극단적인 폭염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며 살아간다. 1960년생은 16%이다. 온실가스 정책이 현 수준에서 유지되어 2.7도 상승하면 2020년생의 약 83%가 생애 전반에 걸쳐 극단적인 폭염을 겪는다. 3.5도에 이르면 극단적인 폭염을 겪는 비율은 92%로 치솟았다. 1.5도 이내로 억제하면 3800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폭염 노출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