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 세계 2위 한국, 80이하의 아프리카 의미(3)


‘똑똑한’ 국가를 논할 때는 IQ뿐만 아니라 학업성취도, 노벨상 수, 인텔리전스 자본지수 등 다양한 지표가 활용되는 추세다. IQ와 학업 성취도는 단기간의 훈련이나 과도한 입시풍토 때문에 일시적으로 높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지적잠재력을 평가하지는 못한다. 오히려 노벨상이나 자본지수 등이 더 중요하다. 단지 입시나 ‘출세’만을 위한 교육만이 넘치는 우리나라에는 높은 점수는 오히려 경고장이다.


경제협력기구 국제학생평가프로그램(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PISA) 같은 문화 중립적 평가가 오히려 신뢰성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것도 청소년 시기 집중훈련으로 높아질 수 있다. 그것이 지적능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는 인지능력(읽기, 수학과 과학)을 평가하며 문화적 편향이 적은 국가 비교 도구로 활용되어 자주 인용되고 있다. 국제학생평가프로그램(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PISA)은 전 세계 81개국의 만 15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 읽기, 과학의 성취도를 평가했다. 수학 1위는 싱가포르였으며 마카오, 대만, 홍콩, 일본, 한국 순이었다. 미국은 34위, 유럽 국가들은 10~20위권이었다. 읽기의 경우도 싱가포르가 전 세계 1위였으며 아일랜드, 일본, 한국, 대만이 뒤를 이었다. 과학에서도 싱가포르가 1위였으며 일본, 카카오, 에스토니아, 한국, 대만 순이었다.


아프리카의 지능지수는 70 내외로 가장 낮은 쪽에 속한다. 국가별 지능지수의 극단적인 차이는 결코 선천적인 것이 아니다. 참고로 이러한 지능 수치는 잘못된 것이다. 한 국가의 지능지수는 평균을 100으로 하고 표준편차를 이용하여 상대적인 평가를 한 결과이다. 따라서 지능지수의 평균이 70이 나왔다는 것은 잘못된 지능지수 측정 도구를 사용했다는 의미이다.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후진국 아이들도 지능지수가 낮게 나온다. 의미는 있지만, 다른 나라에서 사용한 지능지수 테스트를 적용한 결과로 과학적으로 오류가 있다. 게다가 IQ는 지능의 일부 측면만을 측정하며, 방법론적 한계가 있다. 측정 방식, 표본의 대표성, 그리고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동일인이 여러 종류의 IQ 테스트를 받을 경우 점수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를 두고 인종주의자들은 흑인 또는 남미 사람들은 머리가 나쁘다고 주장한다. 전혀 근거 없는 말이다. 아프리카 사람들이 타고난 지능이 낮은 것이 아니다. 지능과는 달리 지능지수는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가난과 불평등이 결정적이다. 어떤 사람이라도 인종과 관계없이 척박하고 가난한 환경에서 자라면 지능지수가 낮아진다. 가난한 아이들에게 음식만 조금 잘 먹여도 지능지수가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만 봐도 알 수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우리나라의 지능지수나 학업성취도가 좋은 것은 결코 좋은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인간의 지적 잠재력은 본인도 모른다. 그것은 스스로의 동기, 체력과 수많은 경험에 의하여 발휘될 수 있다. 우리의 입시위주의 사교육 중심 체제는 그것을 죽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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