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일이지만 유명한 사건이다. 1848년 미국 철도공사장에서 피니어스 게이지(Phineas Gage, 1823~1860)라는 사람은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해 다이너마이트를 옮기는 일을 하였다. 어느 날 사고로 길이 1미터, 두께 3센티미터의 쇠막대기가 얼굴을 관통하여 왼쪽 뺨을 관통해서 이마로 튀어나왔다. 그는 뒤로 넘어졌지만 곧 다시 일어나서 말하기 시작했다. 10주 후 물리치료가 끝나고, 신체도 완전히 회복되었으며 뇌 손상으로 인한 감각적 손상이나 운동신경 손상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 듯했다. 그렇지만 그는 다시 일할 수 없었다. 침착하고 친절하며 예리한 남자였던 그가 우유부단하고 싸움을 좋아하는 거짓말쟁이에 무분별하고 자기중심적이며 미래에 대한 어떤 계획도 실행할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 그가 손상을 입은 왼쪽 부위의 전뇌 피질은 정신적 기능을 담당하거나 인간의 성격을 형성하고 미래 설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2025년에는 유사한 또 다른 사례가 보도되었다. 그는 근거 없이 타인을 의심하고 의도를 왜곡하였다. 특히 아내가 외도하고 있다고 확신하여 의심하였다. 전형적인 편집성 인격 장애로 보였다. 하지만 그런 장애는 아니었다. 뇌 이상 때문이었다. 그의 뇌에서는 커다란 종양이 발견됐다. 악성 뇌종양으로 인한 성격 변화였던 것이다. 그는 기억력 감퇴와 피해망상에 시달리다가 뇌종양 진단 2년 만에 사망했다.
https://www.thesun.co.uk/health/35955117/husband-died-lethal-killer-after-suspecting-affair/
인간의 의식과 이성 그리고 자유의지는 과연 무엇일까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사례이다. 뇌가 없다면 인간에게 의식이나 이성 자유의지가 있을까? 인간의 의식 등은 뇌로 환원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