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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강력한 화성생명체 증거 발견


화성 착륙 탐사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는 2021년 2월 예제로 크레이터(Jezero crater)에 착륙해 탐사를 하고 있다. 이 크레이터는 호수 등이 있었던 곳으로 추정된다. 2022년 퍼시비어런스(Perseverance)는 화성에서 유기물이 포함된 암석 시료를 채취했다. 생명체가 살았을 가능성이 높은 고대 삼각주 지역에서 생명체의 구성 성분인 유기물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2013년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Curiosity)도 유기물 증거를 발견한 바 있지만 퇴적물이 있는 지역에서 많은 양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래전 퇴적암을 만든 모래와 진흙, 소금은 생명체가 번성했을 수 있는 조건에서 축적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퇴적암 암석이 과거 생명체 서식이 가능했던 환경에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2025년 나왔다. 채취한 암석에서 고대 미생물의 증거로 보이는 화학 물질을 발견한 것이다. 이 연구가 나온 날 미국 항공우주국은 화성에서 생명체 징후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탐사로버가 2024년 7월 드릴로 채굴한 암석 이름은 사파이어 캐니언(Sapphire Canyon)이다. 35억 년 전 호수였던 예제로 충돌구 가장자리에서 채취됐다. 황토색과 흰색 반점 등이 섞여있다. 진흙으로 만들어진 퇴적암인데다 철과 인, 황 등이 함유돼 나오는 색상이다. 사파이언 캐니언 구성 성분은 지구에서 생명체가 있는 곳에 존재한다. 지금까지 화성에서 발견된 것 가운데 생명체 가능성을 가장 강하게 보여주는 사례이다. 채취한 암석 표본을 가져와 분석해야 포함된 광물, 유기물질, 그리고 구조가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다.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6-025-09413-0


https://www.nature.com/articles/d41586-025-02597-5



미국 항공우주국과 유럽우주국은 화성 암석을 2030년대에 지구로 가져오기 위한 화성 샘플 회수계획(Mars sample-return, MSR)을 추진하다 예산문제로 2040년으로 미뤘다. 2025년 보수 기독교의 지지를 받는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해당 계획이 아예 좌초 위기에 내몰린 상태이다. 미국 의회가 예산을 복원할 가능성도 있지만 상황은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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