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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인구의 현황과 그 원인

비만인구의 현황과 그 원인


수십만 년 전 인간이 지구상에 나타난 이래 먹고 사는 일은 가장 중요했고 지금도 별반 달라진 것은 없다. 먹고사는 일이 참 힘들다. 하지만 세상은 아이러니하다. 한쪽에서는 많은 사람이 굶주림으로 고통 받지만, 전 세계 인구의 30% 이상이 비만과 과체중으로 고통 받는다. 1975년 이후 세계 비만인구의 수는 세 배나 증가했다(2021).


과체중·비만 인구가 성인은 1990년 약 14%에서 2021년 27%로 증가했다. 아동·청소년(5~24세)은 전 세계 인구 대비 3.7%에서 6.2%로 증가했다. 2022년 세계 인구는 약 80억 명이다. 이중 비만인 사람은 11억 명(14%)을 넘었다. 성인 비만은 8억8000만 명이고, 어린이와 청소년 비만은 1억5900만 명이나 된다. 1990년과 비교했을 때 어린이와 청소년의 비만은 4배, 성인은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저개발국가 및 중진국 국가, 특히 폴리네시아와 미크로네시아, 카리브 해, 중동과 북아프리카는 선진국보다 비만 상황이 더 심각하다. 통가, 미국령 사모아, 나우루 같은 남태평양 섬나라의 비만비율이 가장 높아 성인 인구의 60% 이상이 비만이다. 잘 먹고 잘살아서 비만이 많아진 건 아님을 알 수 있다. 선진국 중에는 미국만 비만인 사람이 많다. 여기서 비만의 원인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가공식품을 많이 먹는 나라의 비만비율이 높은 것이다.


2035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비만이거나 과체중이 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다. 전 세계 과체중 인구 비율은 2020년 38%에서 2035년 51%로 증가하고, 비만 인구 비율은 2020년 14%에서 2035년 24%로 늘어난다. 남자 어린이·청소년 비만인 비율은 2020년 10%에서 2035년에 20%로 높아지고, 여자 어린이·청소년 비만인 비율은 2020년 8%에서 2035년 18%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한다.


2050년에는 현재 25세 이상 성인의 60%, 아동·청소년의 30% 이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이 될 것이다. 2050년 5~14세 남자 아동·청소년의 비만비율은 16.5%로 과체중 비율 12.9%을 크게 앞설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청소년기 이후에는 비만은 거의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예방이 핵심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를 알면 암울한 비만 문제는 해결될 것이다. 비만인구가 계속 늘어나는 이유를 아는 것이 비만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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