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 동물의 체구와 에너지 소비량(대사) 사이에 일정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발견자의 이를을 따서 클라이버의 법칙(Kleiber's law)이라고 한다. 동물뿐만 아니라 인간도 평생 쓸 수 있는 심장박동 수가 제한되어 있다. 쥐는 맥박이 분당 약 500~700회에 이르고 수명은 3년 정도이다. 분당 30회 정도인 코끼리는 60년 정도 산다. 인간의 맥박은 분당 보통 60~80회이다. 인간의 심장이 일생동안 뛰는 횟수는 15억~23억 번으로 추정된다. 심장박동수가 인간의 수명을 좌우한다. 심장마비는 어쩌면 그 후유증일지 모른다. 낮은 심박수는 체력뿐만 아니라 건강의 지표이기도 하다.
이를 근거로 심장이 빨리 뛰게 하는 운동이 수명을 단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운동은 장기적으로 평상 시 심박수를 줄인다는 가설도 있다. 2025년 연구에 의하면 운동을 하면 평소 심박수가 적어진다. 실제로 운동선수의 하루 심장박동 총수는 보통 사람보다 약 10% 적다. 체력이 가장 좋은 사람의 경우 분당 40회까지 낮아진다. 하지만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심장 부담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 장거리 사이클경기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 선수들은 경기 중에만 하루 약 3만5천회의 심장박동이 추가된다. 안정 시 심장박동 절약 분보다 더 많은 심장박동 소비가 이루어질 수 있다.
https://www.jacc.org/doi/10.1016/j.jacadv.2025.102140
맥박은 운동뿐만이 아니라 평소 생활로도 조절이 가능하다. 심장박동은 무의식으로 조절되지만 요가나 명상을 통해 의도적으로 심박수를 저하시킬 수 있다. 2024년 자신의 심박수를 측정하고 훈련을 통해 의도적으로 심박수를 저하시킬 수 있는 뇌 메커니즘도 밝혀졌다. 이를 바이오피드백(bio feedback)이라고 부른다. 바이오피드백은 심박계(heart rate meter)나 뇌파(brain wave) 측정 등을 이용하여 마음을 안정시키는 방법이다. 자발적으로 제어할 수 없는 생리 활동을 측정하여 지각이 가능한 정보로 전달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학습과 훈련을 한다. 특히 명상은 근육이완 또는 깊고 느린 호흡을 하면서 뇌파(brain wave)나 심박 변이도(heart rate variability)를 측정함으로써 바이오피드백의 반복적인 훈련을 강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