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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건강한 삶

췌장암으로 떠난 스티브 잡스로 보는 암 식단



‘가공’ 식품은 새로운 식품분류(new classification. 포르투갈어로 nova=new)에서 나온 말이다. 제1그룹은 생고기, 야채와 과일 등 가공되지 않았거나 최소한으로 가공한 음식물이다. 제2그룹은 가공된 기름, 버터, 설탕, 꿀 등이다. 제3그룹은 가공음식이다. 제4그룹의 음식은 고도로 가공된 음식물이다. ‘정크 푸드’라고도 불린다. 가공식품은 ‘저급한’ 재료로 화학첨가제 등을 넣어 만든다. 가공 식품에 들어있는 첨가제 등은 건강에 좋지 않고 식탐을 가져와 비만에도 치명적이다. 가공식품을 팔기 위하여 식품회사들은 ‘기만적인’ 마케팅 전략을 짜고, ‘가짜’ 소송을 제기하고, 로비를 하고, ‘사기’ 같은 연구를 지원하여 가공식품의 문제점을 숨긴다.


암의 조기 발병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가공식품과 초 가공식품이 지목된다. 특히 초 가공식품을 먹으면 암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초 가공식품 섭취량이 10% 증가할 때마다 전체 암 발병률이 2%, 난소암 발병률은 19% 증가한다. 초 가공식품 소비가 10% 증가할 때마다 암 사망률은 6% 증가하고, 유방암 사망률은 16%, 난소암 사망률은 30% 증가한다. 40~69세 성인 20만 명을 10년 동안 추적한 연구결과이다. 특히 초 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29% 가량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일주스를 조심하여야 한다. 당분이 많은 음료를 마시면 암에 걸릴 위험이 크다. 100% 과일주스도 마찬가지이다. 당분 음료가 비만 위험을 높인다는 점은 거의 확실하다. 음료 섭취를 줄이고 물로 대체하고 과일주스보다는 과일을 먹어야 한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을 출시할 때 췌장 신경내분비종양을 앓고 있었다. 이 종양은 내분비 세포에서 발생하는 희귀 종양이다. 췌장암과 유사하지만 성장 속도가 느리고 치료예후가 좋고 5년 생존율이 높다. 실제로 5년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보고되는 경우도 많다. 종양 진단 직후 그는 과일과 주스 중심의 극단적인 과식주의(fruitarian) 식단을 고수했다. 이는 필수 영양소 부족으로 이어져 암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진단 후에도 과일주스 단식, 장세척 등 대체요법을 선택했다. 수술을 9개월이나 늦춘 바람에 종양이 이미 간으로 전이됐다. 결국 2011년 56세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과일과 주스 위주의 식단은 암세포에 밥을 주는 것과 다르지 않다. 암 환자는 단식이나 극단적 식단을 절대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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