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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건강한 삶

불안장애 음식으로도 예방치료 가능



인간은 조금씩의 불안 증상을 가지고 있지만, 일부 사람은 정도가 지나쳐 불안장애로 발전한다. 불안장애는 심각한 두려움과 불안, 그리고 돌연한 패닉 발작에 빠지게 하는 심각한 정신 질환이다. 일상적인 일에 대해 과도하게 걱정하고 걱정이나 불안감을 느낀다. 심하면 집을 나가지 않아 사회생활에 심각한 문제를 겪는다. 뇌의 편도체는 불안과 공포 같은 감정을 처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불안장애를 가진 사람은 편도체의 뇌신경세포가 크게 활성화되어 있다. 불안 장애의 원인은 다양하다.


임신되기 전의 부모의 삶이 아이에게 영향을 준다는 증거들이 산더미같이 쌓이고 있다. 특히 부모가 살면서 노출된 화학물질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동물이 환경 오염물질에 노출되면 3대 후손에게서 스트레스에 대한 과민 반응이 나타난다고 한다. 임신한 암컷 쥐를 과일 살균제(vinclozolin)에 노출시키면 그 영향이 후손에 대대로 나타난다. 스트레스에 더 예민하고 불안한 반응을 보이며 뇌의 스트레스 관련 부위에서 더 많은 활동이 나타났다. 인간도 화학 물질에 노출되면 같은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스트레스 반응 같은 성격요인이 조상에 의해 미리 결정될 수 있음도 암시한다. 현대인에게 점차 증가하는 정신 질환도 관련되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육아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생쥐는 핥기로 모성적 보살핌을 표현한다. 이 보살핌의 유무를 통해 당질 코르티코이드 수용체(glucocorticoid receptor, GR) 유전자에 메틸화가 진행된다. 메틸화에 따라 유전자가 켜지기도 하고 꺼지기도 한다. 좋은 보살핌은 탈메틸화로, 나쁜 보살핌은 메틸화로 이어진다. 이 유전자가 메틸화되면 ‘GR’ 단백질이 덜 생산된다. 이에 따라 생쥐는 두려움과 불안을 쉽게 느끼며 스트레스에 취약한 성향이 된다.


불안 장애의 원인에는 필수 영양소의 부족도 있다. 특히 뇌에 콜린 수치가 낮다. 콜린은 기억과 기분 조절 같은 뇌 기능에 필수적이다. 불안 장애가 있는 사람 약 700명을 분석한 결과 콜린 수치가 약 8% 낮았다. 특히 사고, 감정, 행동을 조절하는 뇌 영역인 전전두엽 피질에서 일관되게 낮았다.

https://www.nature.com/articles/s41380-025-03206-7


콜린은 몸에서 소량 생성되지만, 대부분은 음식으로 섭취해야 한다. 동물성 식품에 콜린이 풍부하지만, 채소와 씨앗에도 콜린이 함유돼 있다. 연어에 함유된 것과 같은 일부 오메가-3 지방산은 뇌에 콜린을 공급하는 데 특히 좋은 공급원일 수 있다. 콜린이 풍부한 다른 음식으로는 소 간, 계란(특히 노른자), 소고기, 닭고기, 생선, 콩, 우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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