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는 2017년부터 우수교원 초청사업(Yonsei Frontier Lab, YFL)을 실시했고, 고려대도 2023년 국제 연구 네트워크(K-클럽)를 출범시켰다. 연세대와 고려대가 세계 대학평가 순위에서 눈에 띄게 급상승했다. 세계 최대 학술인용 및 초록인용지수(SCOPUS)를 살펴보면 2025년 고려대 논문 증가 가운데 48%는 외국인 학자의 연구였다. 고려대 교수와 학생의 연구가 아니다. 논문을 2주마다 쏟아내 의혹을 받는 파키스탄 학자는 고려대 경영대 객원교수로 임명됐다. 고려대는 법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연대의 경우도 우수교원 초청사업 연구진은 연세대에서 강의하지도 연구하지도 않지만 금전적 보상을 받고 소속기관을 연세대라고 표시만 했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불법이 아니라고 해명한다(스카이데일리, 2026.3.30.).
이 문제를 글자 그대로 보면 어처구니가 없을 것이다. 생각해보자. 2010년경부터 반값등록금 운운하면서 등록금이 15년 이상 동결되었다. ‘덕분에’ 1인당 국민소득대비 대학 교육비 비율이 20% 미만으로 떨어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의 1인당 국민소득 대비 대학교육비 비율은 40~50%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한국은 최저비율을 당당히 차지했다. 이미 사립대학 신입교수 월급은 대기업 신입사원 초임 수준 또는 낮은 수준이다. 우수한 교수를 유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체 사립대학에 무얼 바라는 것인지 모르겠다. 비판 자체는 맞지만 해결책도 제시해야 하는 것 아닌가? 사실 해결책 없다. 우리나라는 대학입시에만 관심을 가지고 대학교육 자체에는 관심이 거의 없다. 누굴 탓하랴.
필자는 우리나라에서 시행되는 대학등록금 동결, 엘리트학교 폐쇄에는 반대한다. 우리나라의 대학등록금 수준은 전 세계적으로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상세한 통계 수치는 이 책의 주제가 아니므로 별도의 책에서 다룬다.). 가난한 사람에게는 대학교육비를 복지정책으로 충분하고 광범위하게 지원하는 것은 당연하다. 교육비와 복지는 다른 주제이다.
대학경쟁력은 대학의 교육 및 연구비 예산과 분명하게 상관관계가 있다. 대학교육비를 선진국 수준으로 대폭 늘리고, 고등교육과 대학교육을 무상으로 하든지 아니면 난한 학생에게도 광범위한 장학금으로 경제적 지원을 완전하게 해줘서 고등교육과 대학교육의 기회를 열어 주어, 엘리트는 키워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의견이다.